한국 여자축구팀 응원, 한인 3천명 모였다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서 미국 대표팀과 평가전

지역 한인사회 선수단 지원, 단체응원 등 모범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황인선 감독대행)이 지난 3일 오후 8시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태디엄에서 열린 세계 최강 미국국가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는 샬럿과 인근 동남부 지역 한인 3000여명이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치며 한국 낭자군에게 힘을 더했다. 이날 공식 입장객 숫자는 3만71명이었다.

캐롤라이나한인회연합회(회장 홍승원)와 동남부한인회연합회(회장 김강식) 등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공동응원단을 조직하고 한국 대표선수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단체 응원을 준비해왔다.

진태형 사무국장 등 응원단 봉사자들은 이른 오후부터 플래카드와 태극기, 성조기 등을 준비해 경기장을 찾아 단체응원을 준비했으며 경기시간이 다가오자 붉은 옷을 입은 한인들이 속속 도착해 한국 선수단 응원에 나섰다.

이날 경기는 FIFA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국 대표팀이 이를 기념해 펼치고 있는 전미 투어인 ‘빅토리 투어’의 일환이며 FIFA 올해의 선수인 매건 라피노를 비롯해 미국팀 에이스들이 총출동했다.

시작 휘슬과 함께 미국팀이 공세를 펼치며 매섭게 몰아부쳤지만 한국 선수들은 수비 빗장을 걸어 잠그고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매건 라피노의 프리킥을 앨리 롱이 선제골로 연결하며 뼈아픈 실점을 했다.

한인 응원단은 실점후에도 “대~한민국”을 외치며 한국 선수들의 기를 북돋워줬다. 후반들어 간간히 한국팀의 날카로운 역습이 있었지만 미국 수비수들에 막혔고 후반 31분 역시 라피노의 코너킥을 맬러리 퓨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추가실점을 허용했다.

경기가 끝난 후에 한국 여자대표 선수들은 한인 응원단이 모여있는 관중석 앞으로 찾아와 머리숙여 인사를 하며 성원에 감사를 전했다.

진태형 사무국장은 “노스캐롤라이나를 비롯해 지역 곳곳에서 응원에 동참하겠다는 전화를 받고 감격스러웠다”면서 “샬럿을 찾은 우리 여자선수들에게 한인들의 관심과 사랑을 전하겠다는 취지로 한인사회가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오늘 많은 분들이 관람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홍승원 준비위원장은 “오늘 경기는 현재의 월드컵 우승팀인 미국과 미래의 우승팀인 한국과의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차적응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전해준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이런 훌륭한 응원전을 준비한 샬럿 한인사회와 후원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4일 한인사회 인사들과 오찬 행사를 갖고 시카고로 떠나 6일 미국 대표팀과 한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다.

샬럿=이상연 대표기자

경기 모습
경기후 한국 선수들이 한인응원단에 인사하고 있다.

 

응원단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