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자, 만나도 되나요?”

한국 확진 급증에 애틀랜타 한인들도 걱정

성 김대건 성당 “2주 정도 출입자제” 요청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한국 방문자들을 놓고 애틀랜타 한인사회도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둘루스 성 김대건 한인천주교회(주임신부 정만영 꼴베)는 지난 22일 주임신부 명의로 신자들에게 보낸 ‘코로나19에 대한 1차 대응’ 메일을 통해 “사목회 회장단과의 논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이니 최근 1달 이내에 중국이나 한국을 방문하고 오신 분들은 2주 정도 성당출입을 자제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성당은 “한국은 ‘명백한 지역확산’으로 2단계 주의국가로 규정됐으며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사람도 감염된 상황”이라며 “한국 가톨릭 교구들도 주일미사 뿐만 아니라 모임도 중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편지는 이어 “애틀랜타는 한국에 직항기로 연결돼 있는 곳이며 저희 신자들 뿐만 아니라 주변의 한인도 많이 중국과 한국에 다녀왔다”면서 “공동체의 사목자로서 최악의 경우를 고려해 신자 공동체를 보호해야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성당은 주일미사와 모든 모임에 몸살, 감기 기운이 있는 신자들의 참석을 자제해줄 것도 요청했다. 실제 이 메일이 발송된 후 처음 열린 지난 23일 주일미사에는 평소보다 훨씬 적은 신자들이 참석했다.

다른 한인교회들은 아직 이러한 공식적인 방침을 내놓고 있지는 않지만 일부 교인들은 만약의 감염을 우려해 주일예배에 참석하지 않는 등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스와니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한국에 다녀온 한인들은 가능하면 교회나 공공장소 등에 출입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늘은 교회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1일부터 애틀랜타 한인사회에는 “모 한인교회에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는 내용의 소문이 나돌아 공포감마저 조성됐다. 하지만 해당 교회의 담임목사는 기자에게 “해당 소문은 전혀 근거가 없는 유언비어”라고 밝혔다.

성 김대건 성당의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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