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농협, 합작법인 ‘풀무원농협’ 설립
농협이 제품 공급하면 풀무원이 김치 가공
풀무원이 농협과 손잡고 합작법인인 ‘풀무원농협’ 설립에 나선다. ‘오리온농협’에 이은 협동조합과 민간식품기업의 두 번째 합작 법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경제사업부문은 풀무원과 합작법인인 풀무원농협 설립을 위한 막바지 논의가 한창이다.
공동 출자를 통해 김치 생산을 위한 풀무원농협 법인을 만들고, 공장도 설립할 예정이다. 농협이 김치 생산을 위한 농작물을 공급하면 풀무원이 가공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풀무원은 김치 판매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부분이, 농협은 국내 농산물의 활로를 개척이라는 부분이 맞아떨어졌다.
특히 풀무원의 경우, 미국 월마트(Walmart)와 퍼블릭스(Publix) 전 매장에 입점하는 등 김치 판매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합작법인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아시아인의 구매력 상승과 함께 아시안 식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미국 비건식품 시장도 성장하는 등 김치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이 민간기업과 합작해 법인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농협은 2016년 9월 오리온과 합작법인 오리온농협을 설립했다. 오리온이 49%(3047만8000주)를, 농협경제지주가 51%(3172만2000)를 보유하고 있다.
농협으로부터 국산 농산물을 공급받아 오리온이 원물 가공 기술력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업계서는 풀무원농협도 같은 방식으로 김치를 생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풀무원과 농협의 합작법인 설립이 막바지”라며 “안정적인 공급으로 김치 생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