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0만명 인체정보 빅데이터 모은다

[바이오헬스 전략] 유전체, 건강, 질병정보 수집 위해

신약개발 과정 효율화 위한 인공지능 등도 활용 계획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비메모리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 등 우리나라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100만명 규모의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한다.

정부는 22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바이오헬스 시장이 표적항암제 등 개인 맞춤형 치료기술 중심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 의료기술 혁신의 핵심기반인 데이터 구축에 나선다.

정부는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데이터 중심병원 △신약 후보물질 빅데이터 △바이오특허 빅데이터 △공공기관 빅데이터 등 5대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 혁신신약 개발과 의료기술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최대 100만명 규모의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한다.

희망자를 대상으로 유전체 정보, 의료이용·건강상태 정보를 수집하고, 수집된 인체정보는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등에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환자 맞춤형 신약·신의료기술 연구개발에 활용한다. 내년 1단계(2만명 규모) 사업을 시작으로, 오는 2029년까지 100만명 규모의 빅데이터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위치한 바이오헬스 기업 큐라켐을 방문해 방사성동위원소 표지화합물 합성 연구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아울러 국내 거주 외국인 200만 시대에 맞춰 글로벌 유전체 생산도 강화, 범아시아 바이오 기술도 선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또한, 데이터 중심병원을 지정해, 현재 병원별로 축적된 대규모 임상진료 데이터를 질환연구, 신약개발 등에 활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빅테이터 활용 촉진을 위해 원시 데이터와 핵심 분석 결과를 개방하고 주기적인 업데이트도 추진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요 병원들이 병원별로 보유한 진료 빅데이터는 외국의 국가전체 인구규모 보다 큰 규모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바이오 빅데이터는 철저한 개인동의하에 구축될 예정이며 100만명의 빅데이터 중 40만명은 희귀질환 사례가 될 것”이라며 “바이오 분야의 기본적인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바이오헬스 기술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데이터 외 다양한 플랫폼도 구축된다.

막대한 개발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신약개발 과정을 효율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신약개발 플랫폼을 추진한다.

신약개발 단계별로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개발’ R&D(연구개발) 사업은 올해부터 시작된다. 인공지능을 통해 후보물질과 타깃 질환을 효율적으로 결합하는 등 신약개발 비용, 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또한, 동물실험·임상시험을 대신해 신약 물질의 효능·독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인체 장기를 모사한 조직칩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병원을 바이오헬스 연구생태계의 혁신 거점으로 육성한다. 우수한 연구기반을 갖춘 병원 중심으로 ‘미래의료 연구개발 선도사업단’을 설치, 바이오헬스 기반기술 연구를 지원한다.

또 병원 연구 인프라를 혁신적 기술기업에 개방하고, 병원과 대학, 기업, 연구기관 등의 공동연구 지원을 확대하는 등 병원 중심의 연구 클러스터를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