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 고교에 전학왔다’ 사칭한 한인 남성, 학교 출입 금지
쇼핑몰에서 만난 소녀들에게 명품 쇼핑 미끼 접근해 유인
SNS에서 통해 접근…개인 운전기사 대동하고 재력 자랑도
조지아주 메트로 애틀랜타의 최대 한인타운인 귀넷카운티에서 ‘한국에서 온’ 부유한 전학생 행세를 하며 10대 소녀들에게 명품을 선물한 한 남성이 모든 공립학교 출입을 금지당했다.
귀넷 카운티 교육청에 따르면, 이 남성은 자신을 “한국에서 온 국제 전학생”이라고 속인 뒤 몰 오브 조지아(Mall of Georgia) 쇼핑몰에서 고가의 향수를 사주고 식사 비용까지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짜 ‘한국 졸부’의 행각은 귀넷카운티 세킨저 고등학교(Seckinger High School)의 한 학생이 이 남성을 학교 측문으로 출입시키면서 발각됐다.
학교 경찰(SRO)은 지난 1일 학교에 침입한 이 남성을 발견하고 ‘형사상 무단 침입(criminal trespass) 경고를 내린 뒤 모든 귀넷카운티 공립학교에 대한 출입을 금지했다.
지역 방송인 WSB-TV에 따르면 피해 학생들의 학부모인 리디아 클락(Lydia Clark)에 따르면, 이 남성은 자신이 ‘국제 학생”이라며 여고생들과 접촉했다.
특히 “자신은 한국에서 왔다”고 소개하며,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학생들의 이름과 사진을 알고 있는 듯한 행세를 해 신뢰를 얻으려 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남성은 개인 운전기사를 두고 있었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학생들의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있었던 정황이 드러나 더욱 의심을 사고 있다.
그를 만났던 학생들에 따르면 그는 여학생들에게 “명품 향수 등 고가 물품을 사주겠다”며 몰 오브 조지아 쇼핑몰로 쇼핑하러 가자고 제안했다.
또한 “내가 비용을 전부 부담하겠다”거나 “개인 운전기사가 있다”고 말해 학생들을 안심시키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
실제 만남에서도 이 남성은 검은색 SUV 차량에 뒷좌석으로 탑승해 사라졌지만 학생들은 차량에 타지 않아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일부 학생들은 그의 언행에 의구심을 느끼고 부모에게 상황을 알렸다.
또한 인근 홀카운티 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남성과 유사한 인물이 한 고등학교에 등록을 시도했으나 나이 및 서류 미비로 거부되었다.
교육청은 “모든 학교에 이 남성의 정보를 공유하고, 학교에 나타날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세킨저 고교 교장과 귀넷카운티 교육청은 관내 학부모들에게 서한을 보내 “SNS 상에서 낯선 사람과 대화하거나, 무턱대고 개인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 없도록 자녀와 대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귀넷카운티 경찰은 이 남성이 세킨저 고등학교 외에도 카운티 내 다른 고등학생들과 접촉한 사실을 포착하고, 범죄 의도를 수사 중이다. 불법적으로 개인 정보를 수집하거나 금전을 요구하는 등 추가적인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리디아 클락 씨는 “이번 사건은 부모들이 자녀의 SNS 활동을 더 철저히 살펴야 함을 경고해 주는 사례”라며 “이 남성이 신뢰를 얻을 만큼 교묘했다면, 더 위험한 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당국은 “최근 이민 단속이나 학교 안전 문제 등으로 불안감이 조성된 틈을 노려, 거짓 신분으로 학생들을 꾀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며, “자녀들이 낯선 사람의 메시지나 만남 제안을 받을 경우 즉시 어른에게 알리는 습관을 기르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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