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전문의 “비타민C, 코로나에 효과있다”

뉴욕 앤드류 웨버 박사, 1500mg 정맥에 투입

하루 4번 투약해 효과…”중국서도 환자 구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다양한 치료법이 사용되고 있는 뉴욕주의 한 폐 전문의가 비타민C 요법으로 큰 효과를 거뒀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롱 아일랜드 노스웰 병원의 앤드류 웨버 박사는 중환자실(ICU)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에게 하루 3~4회씩 1500mg의 비타민C를 정맥으로 주입했다. 국립보건원(NIH)의 성인 비타민C 권장량(남성 75mg, 여성 90mg)의 16~20배를 한 번에 투약한 것이다.

중증환자 스페셜리스트이기도 한 웨버 박사는 “중국 상하이에서 중증환자들에게 임상시험을 해 큰 효과를 발휘했던 방법”이라면서 “비타민C를 처방한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훨씬 더 상태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치료에 큰 도움을 줬지만 그렇게 ‘섹시’한 신약은 아니어서 각광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23개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노스웰 병원 시스템측은 “비타민C는 우리 병원 시스템 내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코로나19 처방 가운데 하나”라면서 “하지만 치료제를 처방하는 기준은 각 환자마다 다르며 결국 담당의사가 결정한다”고 말했다.

병원 대변인인 제이슨 몰리넷은 “현재 병원 시스템이 700여명의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지만 얼마나 많은 환자가 비타민C를 처방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웨버 박사는 “현재는 비타민C를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항생세 아지스로마이신(지스로맥스) 등과 함께 처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주의 병원들은 24일부터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의 승인에 따라 중증 환자들에게 ‘동정적인 치료’허가를 받아 하이드로클로로퀸과 지스로맥스 등을 ‘칵테일 처방’하고 있다.

웨버 박사는 “코로나19으로 인해 환자가 갑자기 패혈증 증상을 보일 때 비타민C 레벨이 급격히 떨어진다”면서 “인체의 비타민C 레벨을 유지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비타민C 요법은 지난 2월14일 중국 우한의 종난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첫 임상시험이 실시됐다.

 

자료사진/Image by ivabalk from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