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 배달, 자주 지연되는 이유는?

인력 부족으로 하루 택배 60만건 이상 재조정

온라인 쇼핑 등 비즈니스 소포 배송지연 심각

미국 2위 배송업체인 페덱스가 인력 부족으로 하루 60만개 이상의 택배를 제때 배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매체인 인사이더에 따르면 페덱스 라지 서브라마니암 회장은 지난 21일 가진 실적발표 기자회견에서 “노동력 부족이 현재 페덱스가 당면한 최대 과제”라면서 “특히 배송기사가 크게 부족하다”고 밝혔다.

서브라마니암 회장에 따르면 이같은 인력부족으로 페덱스는 3분기에만 4억5000만달러의 비용 손실을 입었다. 특히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페덱스 그라운드 배송 허브 같은 곳은 필요 인력에 비해 35% 정도가 부족해 일상적인 배송업무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이같은 인력 부족으로 하루 60만개 이상의 그라운드 배송 소포를 재조정(rerouting)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재조정된 소포는 예정보다 늦게 도착하거나 외부 배송업체에 의뢰해 추가 비용이 발송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들 소포는 대부분 온라인 쇼핑업체에서 고객들에게 발송하는 비즈니스 택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페덱스 그라운드 배송은 하루 930만건의 소포를 처리하고 있어 전체 물량의 6% 가량이 지연되고 있는 셈이다. 서브라마니암 회장은 “3분기에 직원 임금과 베네핏으로 78억달러를 지출했으며 이는 전년보다 13%나 증가한 것”이라면서 “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수준의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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