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추첨서 1등 당첨자 안나와…전문가 “컴퓨터가 고르게 하라”
미국 양대 복권 가운데 하나인 파워볼의 ‘잭팟’이 또 10억달러를 넘기며 미국 전역을 복권 열풍으로 몰아넣고 있다.
복권 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 9억2200만달러의 당첨금이 걸린 1등 번호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오는 19일 추첨의 당첨금은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미국 복권 당첨금 규모로 역대 7위, 파워볼 추첨으로는 3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하버드 대학의 통계학자 마크 글릭먼에 따르면 1등 당첨 확률은 2억 9220분의 1이다. 또한 파워볼을 제외한 5개 숫자를 모두 맞추는 100만달러 당첨 확률은 1170만 분의 1인 것으로 나타났다. .
확률 전문가들에 따르면 여러 장의 티켓을 구매하는 방법 외에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거의 없으며 몇 달러라도 당첨될 가능성도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릭먼 교수는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50장의 티켓을 구입한다고 해도 여전히 당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실 4달러 짜리 당첨금을 얻을 가능성도 매우 적다”고 말했다.
실제 복권 티켓 가격의 2배인 4달러에 당첨될 확률 38.32분의 1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국 통계를 보면 파워볼 당첨 확률은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회색곰의 공격을 받거나(270만분의 1) 바다에서 희귀한 푸른 바닷가재를 만날 가능성(200만분의 1)보다 훨씬 희박하다. 또한 벼락에 맞을 확률도 1만5300분의 1로 복권 당첨 확률 보다 훨씬 높다.
하지만 일확천금의 희망을 놓지지 못하고 있는 서민들을 위해 글릭먼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자신과 가족의 생일 조합 등을 직접 고르는 방법은 좋지 않다”고 의외의 조언을 건넸다. 그는 “그런 숫자를 선택하면 만약 당첨되더라도 다른 사람과 당첨금을 나눠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복권 번호생성 컴퓨터가 뽑아주는 숫자를 그냥 사용하거나 무작위로 숫자를 고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