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WHO 탈퇴 검토…글로벌 보건 위기 우려

1기 집권시에도 탈퇴 위협…”보건 국제협력 심각한 저해”

2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다시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WHO는 전 세계 보건 문제 해결과 질병 대응에 있어 중추적인 조직으로, 이를 둘러싼 미국의 움직임은 전 지구적 보건 대응 능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는 과거 재임 시절에도 WHO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비판하며 미국의 탈퇴를 추진한 바 있다. 그의 재임 중 이러한 방침은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철회되었으나, 현재 다시 한번 탈퇴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은 정치권과 학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WHO와의 관계 단절은 미국의 세계적 보건 리더십 약화뿐만 아니라, 국제 협력 기반의 보건 문제 해결 능력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WHO 탈퇴가 실행된다면, 특히 개발 도상국이나 보건 자원이 열악한 국가에 대한 지원이 약화되면서 이들 국가의 질병 대응 능력이 현저히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와 같은 시나리오에서는 글로벌 공통 문제로 떠오른 감염병 위기의 심화, 그리고 지구촌 건강 보장에 있어 심대한 취약성이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WHO에 대한 미국의 재정 지원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면 WHO의 활동과 연구, 백신 배포 등 다각적인 활동이 지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EU)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은 미국의 WHO 탈퇴 시도를 경계하며 협력을 통한 국제 보건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 코로나19 관련 WHO와 중국 책임론 제기 (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