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아마존 “이번엔 소송전이다”

대통령 대 베이조스  싸움 2라운드 돌입…점입가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다툼이 점입가경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베이조스 CEO는 지난 대선 때부터 앙숙관계가 됐다. 베이조스가 소유하고 있는 워싱턴포스트(WP)가 특별 취재반을 구성, 트럼프 대통령의 뒷조사에 나섰고, 이후 이들은 앙숙관계가 됐다.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이 미국의 기업들을 죽이고 있다며 직접 아마존 저격에 나서고 있다

◇ 아마존 트럼프 상대로 소송

같은 불화는 마침내 소송전으로 번지게 됐다. 아마존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 .

아마존은 아마존이 클라우드 컴퓨터 업계 1위임에도 미 국방부의 ‘합동방어 인프라 프로그램'(JEDI) 수주전에서 탈락한 이유가 트럼프 대통령이 외압을 행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마존은 미 연방청구법원에 제출한 소송 문서에서 “아마존이 JEDI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탈락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적절한 압력 때문”이라며 국방부가 사업자 선정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EDI 프로젝트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모든 군사 관련 기관이 정보를 공유하도록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미 국방부의 10년짜리 미래 사업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예산만 100억 달러(약 11조9000억원) 규모다.

특히 이 사업을 따내면 향후 다른 연방정부 클라우드 사업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수주전이 치열했다.

◇ 국방부 1위 아닌 2위 업체 선정

그러나 미국 국방부는 업계의 예상을 깨고 업계 1위 아마존이 아닌 2위 마이크로소프트(MS)를 JEDI 프로젝트 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

이후 업계에서는 아마존의 베이조스 CEO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운털이 박혔기 때문에 수주전에서 패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국방부에 JEDI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을 전면 재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리는가 하면 최종 사업자 선정 발표를 앞두고 아마존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었다.

아마존은 이날 소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JEDI 계약을 훼방 놓는 방법으로 베이조스에게 해를 끼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주장했다.

◇ 트럼프 “아마존이 중소기업 죽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아마존이 미국의 중소기업들을 죽이고 있으며, 특히 미 우정국(USPS)의 배송금을 낮춰 USPS의 재정적 어려움을 초래했다고 여러 차례 아마존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베이조스가 소유하고 있는 WP를 향해 아마존의 로비스트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는 것은 지난 대선 때 WP는 베이조스의 지시로 특별취재팀을 꾸려 트럼프의 각종 정책을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웠기 때문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내가 당선되면 WP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자 베이조스는 “트럼프를 로켓에 태워 우주로 보내버리겠다”고 맞받아쳤었다.

결국 이들의 앙숙관계가 소송전으로까지 비화했다. 세계 최고의 권력가인 미국 대통령과 자산이 1000억 달러를 넘는 세계최고 부호의 대결이 어떻게 끝날 지 자못 궁금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