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극찬 클로로퀸…”구할 수가 없네”

품귀 현상…루푸스·피부근염 환자들 물량 확보 ‘비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력한 치료제로 언급하고 있는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7일 CNBC에 따르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트럼프 대통령이 “게임 체인저” “신의 선물”이라고 표현하면서 수요가 폭증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불안을 겪는 사람들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찾기 시작하면서 이 약을 계속 복용해온 루푸스나 피부근염 환자들이 약을 제때 구하지 못할 정도라는 것.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계열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말라리아뿐 아니라 루푸스와 같은 일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도 쓰이고 있다.

미국 현지 의사들은 정책 입안자들과 제약회사들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생산을 증대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전문가들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 내 최고 전염병 연구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강력한 증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개인과 국가는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치료제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연방정부가 2900만회 복용량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비축했다”며 “만약 이 약들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우리가 일찍 이 약을 쓰지 않았다는 것을 부끄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엘의 클로로퀸 약품 ‘레소친’/www.nahdionli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