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출신 블랙핑크 리사 대히트에 태국 ‘열광’

‘태국 이미지’ 포함에 칭찬·”소품도 날개 돋친 듯 팔려”…정부 “소프트 파워 촉진”

부리람주 파놈 룽 석성(石城)을 배경으로 한 리사의 뮤직비디오
부리람주 파놈 룽 석성을 배경으로 한 리사의 뮤직비디오 [뮤직비디오 라리사 유튜브 캡처]

K-팝 그룹 블랙핑크의 태국 출신 멤버 리사의 솔로곡 뮤직비디오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태국 국민은 물론 정부까지 나서 반색하고 있다.

리사가 뮤직비디오에 태국적인 요소를 담은 것이 반향이 컸다.

일간 방콕포스트는 14일자 1면에 리사의 사진과 함께 관련 기사를 실었다.

소프트 파워는 국가의 문화·지식 등을 기반으로 한 영향력을 일컫는다.

쁘라윳 총리는 또 이번 현상이 태국 문화를 적용해 상품으로 생산하는 데 있어 태국 산업과 디자인 업계의 자신감을 더 북돋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나꼰 대변인은 덧붙였다.

파놈 룽 역사공원이 있는 부리람주의 시민들도 리사가 부리람주 대표적 관광 명소를 뮤직비디오에 등장시킨 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현지 매체 네이션이 보도했다.

역사공원 책임자인 빠누왓 웨사만도 파놈 룽 석성을 전 세계인들에게 홍보해 줘 리사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방콕포스트는 뮤직비디오에서 리사가 쓰고 나온 태국 전통 쓸 것인 ‘랏 끌라오’ 모형이 전날 방콕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현지 한 TV 토크쇼 진행자가 뮤직비디오의 대성공을 해외에서 활동하는 다른 태국 출신 연예인들과 비교하는 발언을 했다가, 팬들의 항의를 받고 사과 메시지를 발표하는 일도 있었다고 네이션은 전했다.

이날 유튜브에 따르면 리사의 솔로곡 ‘라리사'(LALISA)는 전세계 솔로 가수 뮤직비디오 가운데 유튜브 첫 공개 24시간 동안 가장 많은 조회 수를 올린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라리사’ 뮤직비디오는 지난 10일 공개돼 24시간 동안 7360만 뷰를 기록했다.

이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2019년 4월 발표한 히트곡 ‘ME!’ 뮤직비디오(6500만 뷰)를 뛰어넘는 것이다.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