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5분 공예’서 초간단 제작비법 소개
중국 적십자사는 기부 마스크 빼돌려 공분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기승을 부리면서 마스크 수요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7일 현재 소셜미디어(SNS)상에서는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서 키친타올과 고무줄, 스테이플러를 이용해 ‘간이 마스크’를 만드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5-Minute Crafts’에 게재된 영상을 보면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는 한 여성이 주변인들의 기침 소리를 듣고 키친타올을 접어 양쪽 끝에 스테이플러로 고무줄을 고정시켜 만든 초간단 마스크를 착용한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3만명을 넘어선 중국에서 적십자사가 기부 받은 마스크를 병원이 아닌 공무원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중국 적십자는 국제 적십자사연맹(IFRC) 회원국이지만, 비정부기구(NGO)가 아니라 정부 예산으로 운영되는 준정부기관이다.
7일 CNN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국영방송을 통해 한 남성이 우한시 적십자 창고 옆 검은색 차량 트렁크에 3M 마스크 상자를 싣는 장면이 중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차 한쪽에는 흰색으로 ‘정부 공무원을 위한 차량’이라고 적혀 있었다.
반발이 심해지자 우한 정부는 “중국 적십자사가 의료진과 지역사회에 관련 보호장비를 다 배포했다고 해, 영상 속 남성에게 마스크를 가져가도록 허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번 주 내내 중국 온라인에서는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는 정부 관리들의 차량 번호판이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랐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우리는 공무원들이 아니라 최전방에서 신종 코로나와 싸우는 사람들을 위해 물건을 기부했다”는 글이 올라와 많은 공감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