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디아스포라, 그리고 정체성”

감동의 다큐멘터리 ‘헤로니모’ 동남부 시사회 개최

한인 관객 300명 함께 감동 나눠…후원금도 모금

 

한인 차세대 전후석 변호사의 다큐멘터리 영화 “헤로니모(Heronimo)”의 미주 동남부 첫 시사회가 지난 27일 둘루스 스튜디오 무비그릴에서 열려 지역 한인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재미한국학교 동남부지역협의회(회장 선우인호)와 KAC(한미연합회) 애틀랜타 지회(회장 엄윤경), 리제네레이션(공동대표 김종대 최자현)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300명의 관객들이 참석해 함께 감동을 나눴다.

시사회에 앞서 전후석 감독은 인사말을 통해 “코리안 디아스포라(Diaspora)와 정체성을 이야기하고 싶어 영화를 만들게 됐다”면서 “동남부 지역에서는 첫 시사회인데 헤로니모 상영 역사상 가장 많은 관객이 모였다”며 미소를 지었다.

시사회장 곳곳에는 어린 자녀들을 동반한 부모들이 많았으며 이들은 러닝타임 90분이 넘는 영화에 끝까지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어머니는 영화 상영중 눈물을 흘리다 “엄마, 울어?”라는 질문에 아이의 손을 꼭 잡기도 했다. 선우인호 회장은 “자녀와 부모 모두 이 영화를 통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한 한국어 교육이 왜 필요한지 느꼈을 것”이라며 행사를 개최한 취지를 설명했다.

변호사인 전 감독이 쿠바여행 중에 우연히 만난 한인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한인 디아스포라의 현주소와 정체성 문제를 다룬 이 영화는 지난 4월 지역 한국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상영행사를 가졌었다.

주최측은 이날 행사장에서 전후석 감독 후원을 위한 모금행사도 펼쳤다. 전 감독은 후속 다큐멘터리 제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감독은 영화 상영이 끝난 뒤 엄윤경 회장 사회로 관객들과 Q&A 세션을 갖고 영화를 만들게 된 배경과 제작과정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한인 차세대 단체인 KAC가 애틀랜타에서 개최하는 전국총회의 폐막 행사로 마련됐으며 전 감독은 총회의 강사로 초청돼 26일 도산 안창호 선생의 외손자인 필립 커디와 대담을 가졌다.

시사회장 모습.
엄윤경 회장 사회로 전후석 감독과의 Q&A가 진행되고 있다.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있는 관객들.
선우인호 회장(왼쪽)과 전후석 감독
김종대, 최자현 리제네레이션 공동대표, 전후석 감독(오른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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