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표면서 3일, 종이에선 24시간 생존

코로나19 바이러스…스테인레스 표면에서도 3일 버텨

국립 알레르기연구소 “침 등 수분입자서는 3시간 생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공기 중 수분에서 수시간, 물체 표면에서 수일간 생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NIAID)의 과학자들은 기침이나 물체를 만져 감염된 사람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얼마나 오랫동안 전염성을 유지하는지에 관한 연구 결과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 연구에 따르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방출되는 물방울 속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최소한 3시간 동안 생존하며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플라스틱과 스테인리스 표면에서는 3일 후에도 생존 가능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또한 종이 판지에서는 24시간, 구리에서는 4시간 동안 생존했다.

연구팀은 반감기를 기준으로 바이러스 입자 50%가 공기 중의 수분 형태로 있을 경우 기능을 상실하는 데 약 66분이 걸린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1시간 6분 후에도 25%의 바이러스는 여전히 활성화돼 감염을 일으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3시간 후 생존 가능한 바이러스의 양은 12.5%로 줄어든다.

스테인리스강에서는 바이러스 입자의 50%가 비활성 상태가 되는 데 5시간 38분이 걸린다. 플라스틱에서 반감기는 6시간 49분이다.

판지에서는 반감기가 약 3시간 30분이었지만, 연구자들은 그 숫자를 해석하는 “상당히 많은 변동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짧은 생존 시간은 구리 위에서였다. 46분 이내에 바이러스의 50%가 비활성화 상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