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효능 입증 ‘렘데시비르’ 어떤 약이길래…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특효약으로 떠올라

인공호흡기 이용 환자 하루만에 자가호흡

미국의 바이오기업 길리어드가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 중이었던 약물 렘데시비르가 3단계 임상실험에서 코로나19 치료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국가에 따라 코로나19의 확산 상황은 다르지만 근본적 방역법은 결국 치료제가 될 수밖에 없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해결사를 자청하며 신약개발에 뛰어들었는데 그중에서도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특효약을 찾아낸 것.

전임상 단계에서 진행했던 동물실험에서 간염바이러스와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인 중동호흡기증후군(MERS-CoV·메르스)에 효능을 보이며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으로 떠올랐고, 그후 수차례 임상 실험이 이어졌다.

특히 16일 외신들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는 뉴클레오타이드 유사체 항바이러스 제제로 RNA 복제를 막아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원래 에볼라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었으나 MSD와 존슨앤드존슨 등 경쟁사에서 개발한 약물 정도의 효능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개발이 중단됐다.

시카고대는 상태가 위중한 113명의 환자를 포함해 코로나19 환자 125명을 모집해 임상실험을 진행했다. 모든 환자들은 매일 렘데시비르를 투약받았다.

시카고대 연구진은 고열로 고통받던 환자들이 약을 투약하자 대부분 열이 급속도로 내렸고, 인공호흡기를 끼고 있던 일부 환자는 투약 하루만에 자가호흡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그 결과 대부분이 6일째 퇴원했으며 3명만이 그 이상의 치료 기간이 필요했다. 사망자는 두명이었다.

렘데시비르는 올해 1월 미국 확진자에게 처방된 지 하루 만에 호전 효과를 보인 연구가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실리면서 처음 주목을 받았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렘데시비르 제작사인 길리어드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5% 폭등하고, 이에 힘입어 전체 지수 선물이 3% 이상 급등하고 있다.

렘데시비르/Courtesy of Gilead via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