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흉기 찔려 죽는데…동영상 찍은 10대들

뉴욕 16세 소년, 학교 인근서 싸움 벌이다 쓰러져

급우 70명, 말리는 대신 비디오 찍어 스냅챗 올려

 

미국 뉴욕에서 10대 소년이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며 죽어 가는데 친구들은 수수방관하고 일부는 비디오 촬영에만 열중해 소년이 결국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영국의 BBC가 20일 보도했다.

뉴욕 롱아일랜드의 오션사이드 고교에 재학 중인 카신 모리스(16)는 지난 16일 학교 인근에서 여자 친구 문제로 같은 학교 학생인 타일러 플래치(18)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에 찔렸다.

이들의 싸움을 지켜본 친구들이 70명 정도 됐지만 아무도 싸움을 말리거나 흉기에 찔린 모리스를 도우려는 학생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 형사는 “아이들은 그저 서서 구경만 했다. 그들은 싸움을 말리기는커녕 오히려 비디오를 찍는데 열심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들은 어느 누구도 모리스를 돕지 않고 방관했다”며 “요즘 아이들은 너무 이기적”이라고 개탄했다.

실제 이 영상을 찍은 아이들은 스냅챗을 비롯한 소셜미디어에 문제의 동영상을 올렸다.

피의자인 플래치는 이전에도 무기를 소지하고 다른 사람을 공격한 일로 체포된 적이 있었다. 유죄가 확정되면 무기징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경찰은 이왕에 촬영한 동영상이 있으면 이를 모두 경찰에 제출해 모리스가 어떻게 죽음에 이르게 됐는지 경위를 명확히 밝히는 게 이미 숨진 모리스에게 할 도리라며 협조를 요청했다고 BBC는 전했다.

흉기에 찔려 사망한 카신 모리스군 – BBC 화면 캡처/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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