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부통령, 하마평오른 후보는 누구?

NYT “스테이시 에이브럼스가 가장 적합” 추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전 하원 원내대표 © AFP=뉴스1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여성을 지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어떤 후보들이 거론되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후보의 약점이 젊은층 지지와 라틴계 미국인 표심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이를 보완할 인물이 부통령 후보로 적절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대선주자들로 출마했었던 여성 정치인들을 포함, 유력한 후보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 스테이시 에이브럼스(조지아) 전 하원 원내대표

에이브럼스 전 대표는 NYT가 가장 적절하다고 본 후보로, 흑인 여성 정치인이면서도 라틴계 지지를 많이 얻고 있는 인물이다. 또 젊은층에게도 인기가 많아 특히 조지아주에서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보다 18~29세 득표율이 더 높기도 했다.

에이브럼스 전 대표는 이날 “훌륭한 러닝메이트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바이든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선택된다면 영광이겠다”고 말했다. 기존에 부통령 후보로 지명받았던 인물이 모두 방어적으로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입장 표명이다.

하지만 오랜 정치 경력에 비해 행정 경험이 거의 없다는 것이 약점이다. 일부 바이든 후보의 측근들은 부통령은 언제든 대통령 유고시 직무를 대행할 준비가 바로 돼 있어야 한다고 본다.

◇ 카말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

해리스 의원은 바이든 후보와 이념적으로 가장 가깝고 자메이카인과 인도인 이민자 부모를 뒀다는 출생 이력 때문에 흑인 등 유색인종 유권자들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다.

일부 바이든 후보의 측근들은 해리스 의원이 바이든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던 전력을 문제삼고 있다. 이 때문에 그가 바이든 후보에 대한 충성심이 깊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 에이미 클로버샤(미네소타) 상원의원

클로버샤 의원은 워싱턴포스트(WP)가 추천하는 후보로, 온건한 실용주의를 지향해 중도파 표심을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 모두 백인이라는 점은 유색인종 표심을 잃을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그가 러닝메이트가 되면 미네소타주 등 북부에서 바이든 후보가 이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지역이 민주당에게 전략적 중요성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나온다.

◇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

워런 의원은 한때 민주당 대선주자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이길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알려질 만큼 인기가 많은 정치인이다.

워런 의원은 사퇴 후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긴 했지만 이념적으로 너무 급진적이라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그가 러닝메이트가 되면 여러 현안에서 바이든 후보와 입장을 달리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휘트먼 주지사는 바이든 후보가 언급한 예비 러닝메이트 중 한 명이다. 미시간주는 민주당 입장에서 매우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인기가 높은 휘트먼 주지사가 바이든 후보의 당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지나치게 엄격한 격리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 여론 상황이 좋지 않다.

◇ 캐서린 코르테스 마스토(네바다) 상원의원

코르테스 마스토 의원은 상원에 처음으로 진출한 라틴계 미국인으로 네바다주 검찰총장(법무장관)을 두 차례 지냈다. 이에 따라 바이든 후보가 라틴계 표심을 얻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러닝메이트 유력 후보 3인 가운데 하나라는 보도도 나왔지만 상대적으로 대중 인지도가 낮고 아직 바이든 후보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았다는 점이 흠결로 지적된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전 하원 원내대표 © AFP=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