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트럼프 수사 전 특검, 사퇴 초래한 상사와의 연애에 “애플파이 같은 것”
웨이드 전 특검은 ‘후회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사적인 문제가 이 중요한 기소의 초점이 된 것이 유감스럽다”면서 “이것은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검사장의 사적인 관계가 트럼프 사건 처분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나는 내 개인사가 그 사건의 진정한 문제를 흐리기 시작한 것이 싫다”고 부연했다.
웨이드 전 특검은 패니 윌리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사장에 의해 2021년 11월 특검으로 임명돼 작년 8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조지아주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부인과 이혼 소송이 진행중인 시기에 윌리스 검사장과 연인 관계를 유지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자 지난 3월 특검직에서 물러났다.
이는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고등법원 판사가 윌리스 검사장이 트럼프 사건에서 손을 떼든지, 아니면 사건 공판이 진행되기 전에 웨이드 특검을 해임하라고 명령함에 따라 사임한 것이었다.
당시 판사는 “실질적인 이해 충돌을 입증할 혐의와 증거가 법률적으로 불충분하다”면서도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부적절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경합 지역이었던 조지아주 선거에서 1만1천779표차로 패배하자 2021년 1월 초 조지아주 총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1천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 같은 통화 내용이 공개되자 윌리스 검사장은 2021년 2월부터 관련 수사에 착수했고, 특검을 임명해 수사를 계속 진행해왔으며 작년 8월 대배심의 결정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계자들을 기소했다.
이후 트럼프 측 변호인단은 윌리스 검사장과 웨이드 당시 특검의 불륜 의혹을 제기하며, 윌리스 검사장이 정치적 목적을 갖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하기 위해 내연관계인 웨이드를 특검으로 임명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