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분석…20대에선 남녀 표심도 엇갈려
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영남 및 60대 이상에서 강세를 나타내며 뚜렷한 경계선이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이 후보가 45.4%를 얻으며 윤 후보(50.9%)에 뒤졌지만, 경기에서는 이 후보(50.8%)가 윤 후보(45.6%)를 앞섰다.
대전(이 47.3%·윤 48.2%), 세종·충남(이 47.2%·윤 48.2%), 충북(이 45%·尹 50.3%) 등 충청권에서는 두 후보가 대등한 양상이었다.
JTBC 출구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광주·전라에서 86.5%를 얻어 윤 후보(11.7%)에 크게 앞섰지만, 대구·경북에서는 71.8%의 윤 후보가 이 후보(23.8%)를 압도했다.
세대별로 보면 이 후보가 40대에서 60.5%를 얻으며 윤 후보(35.4%)를 앞섰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67.1%의 지지율로 이 후보(30.8%)보다 우세했다.
20대(이 47.8%·윤 45.5%)와 30대(이 46.3%·윤 48.1%)에서는 두 후보가 비슷했고, 50대는 이 후보가 52.4%로 윤 후보(43.9%)보다 조금 앞섰다.
특기할 만한 것은 20대에서 남녀 간 표심이 극명하게 엇갈린다는 점이다.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으로부터 윤 후보는 58.7%의 지지도를 보이며 36.3%를 얻은 이 후보를 제쳤다.
그러나 ‘이대녀'(20대 여성)에서는 이 후보 58.0%, 윤 후보 33.8%의 지지도를 각각 기록하며 정반대의 양상이 나타났다.
JTBC 출구조사에서도 18~29세에서 남성은 윤 후보 56.5%·이 후보 38.2%, 여성은 이 후보 60.2%·윤 후보 31.5%로 갈렸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이처럼 남녀 간 지지율이 엇갈리는 현상이 없었다.
선거 과정에서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와 ‘무고죄 처벌 강화’ 등 이대남 맞춤형 공약을 적극적으로 선보였지만, 이 후보는 막판 이대녀 표심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