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 방역 표적은 ‘미국 유학생’

미국대학 폐쇄로 집단 귀국사태…확진자 속속 드러나 ‘비상’

강남서 유학생 4명 무더기 ‘확진’…17세 2명·19·20세 각 1명

확진 유학생, 증상 발현 중 4박5일 제주여행…리조트에 묵어

한국 당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유럽과 미국발 입국자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미국 유학생들의 확진이 늘어나면서 대규모로 귀국하는 이들을 관리하라는 국민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애틀랜타를 비롯한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유학생들의 행렬이 이어져 애틀랜타-인천 구간의 경우 4월10일까지 항공권 예약이 완료된 상태이며 티켓 가격도 평소의 2배 이상으로 치솟은 상태다.

◇강남서 미국 유학생 4명 무더기 확진

우선 서울 강남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4명이 나왔다. 모두 미국 유학생들이다.

25일 강남구에 따르면 미국 동부 보스턴 지역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수학중인 미국 유학생 4명이 강남구 집에 다니러 왔다가 이날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세 여성 2명과 19세 여성 1명, 20세 남성 1명이다.

보스턴 지역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유학생 2명은 친구사이로 학교 기숙사가 문을 닫으면서 뉴욕발 아시아나 0Z223편 같은 비행기를 타고 지난 17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각각 대치동과 압구정동 집에 머물러왔다.

이 중 대치동에 살고 있는 고교 유학생이 입국 다음날인 18일 오전부터 목이 칼칼하고 코가 막히면서 냄새를 못 맡고 맛을 느끼지 못하는 증상과 함께 37.4도의 미열이 났다. 언론보도를 보고 전날 오후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압구정동에 거주하는 다른 고교 유학생은 24일 오전부터 목이 칼칼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친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전날 저녁 성모병원에서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또 보스턴 지역 대학교에 재학 중인 유학생은 학교 휴교령이 내려짐에 따라 지난 15일 오후 4시25분 뉴욕발 대한항공 KE082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역삼동 집에 머물러왔다.

20일 오후부터 근육통과 인후통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전날부터 기침과 가래 증상이 생겨 강남구보건소에 검체 검사를 받고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유학생은 기숙사가 폐쇄되면서 지난 16일 오후 4시30분 뉴욕발 대한항공 KE082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해 역삼동 집에 머물러 왔다.

21일 오전부터 기침과 가래, 콧물이 나고 근육통과 오한 등 몸살기운이 있어 전날 오후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남구는 유학생 4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끝내고 인천공항 검역소에 이들이 타고 온 비행편을 통보했다. 아울러 집과 이들의 동선에 대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가족 등 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 미국 유학생, 증상있는데도 제주도 여행

서울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이 제주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제주도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5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보건소에서 제주를 다녀간 A씨(19여)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모친을 포함한 지인 3명과 함께 항공편(이스타항공 ZE207편, 오전 9시05분 김포공항발)을 이용해 입도했다.

4박5일간 제주에 머문 뒤 24일 오후 4시15분 티웨이항공 TW724편을 타고 서울로 돌아간 즉시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강남구 보건소 관계자에게 “제주에 입도한 지난 3월 20일 저녁부터 오한과 근육통 및 인후통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A씨는 현재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모 대학 유학생인 A씨는 제주에 입도하기 전인 3월14일 미국을 출발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3.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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