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료진 북한 파견…김정은 살아 있어

23일 출발…곧 공개석상에 나올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자문하기 위한 중국 의료팀이 23일 북한으로 떠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25일 보도했다.

◇ 23일 중국 의료진 북한으로 떠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고위간부가 이끄는 이 대표단은 목요일인 지난 23일 베이징을 떠나 북한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시진핑 주석이 14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을 공식 방문했으며, 김 위원장은 2011년 집권 이후 중국을 모두 4번 방문했을 정도로 북한과 중국은 혈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로이터는 “대외연락부와 중국 외교부 모두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며 이번 방문이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있어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 CNN 보도로 건강이상설 급속 확산

이날 보도는 지난 20일 한국의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에 이어 21일 미국 CNN 방송이 ‘김 위원장이 최근 심혈관 수술을 받았다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달 15일 조부 김일성 주석의 108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엄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도 불참했다. 김 위원장이 태양절 참배에 불참한 건 집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 트럼프 “CNN뉴스 부정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CNN의 보도는 부정확하며 오래된 자료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 당시 김 위원장과 연락을 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말하고 싶지 않다”며 직답을 회피했다.

◇ 한국 외교 소식통 “곧 모습 드러낼 것”

24일 한국의 한 외교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김 위원장은 살아 있으며, 대중 앞에 곧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현재 상태와 중국의 의료진 파견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미국 정보에 정통한 한 관리도 로이터에 “김 위원장이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가 중태에 빠졌거나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 폼페이오 장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관련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언급에 더할 게 없다”며 “북한을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14년에도 약 한 달 넘게 세간의 시야에서 벗어난 적이 있었다. 그가 지팡이를 짚고 돌아온 며칠 후 한국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이 발목에서 낭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에 대한 건강이상설이 자주 나도는 것은 집권이후 체중이 많이 불었고, 줄담배이며, 가족력이 심장에 문제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로이터는 김 위원장의 현재 상태와 위치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열린 집단체조·예술공연을 관람하며 박수치고 있다.(CCTV 캡쳐) 2019.6.21/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