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로 ‘가짜 백신 해외보냈다’며 위협해 100만불 뜯어
워싱턴주 시애틀에 거주한는 중국계 노부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황당한 협박 전화에 100만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사기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91세와 78세인 이 부부는 최근 중국어로 “당신들이 가짜 코로나 백신을 해외도 보냈으니 고소를 당하게 될 것”이라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
이어 또다른 사람이 이 노부부에게 전화를 걸어 “나는 중국 경찰인데 당신들을 체포해 중국으로 추방하겠다”고 협박했다.
이 노부부는 싱가포르에 있다는 사기범들의 협박에 따라 돈 100만 달러를 송금했지만 사기범들이 돈을 계속 요구하자 결국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은 “사기범들은 상대적으로 범죄에 취약한 노인층을 상대로 자신들의 모국어를 사용해 정교한 사기극을 벌였다”며 “경찰은 어떠한 경우에도 전화를 걸어 추방을 위협하거나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애틀에서는 이 같은 전화 사기가 올 들어 두번째 발생했다. 경찰은 “이미 한 피해자가 전화 사기범들에게 75만 달러를 보내는 사기를 당했다며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고 전했다./시애틀N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