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로나19, 미국도 심상치 않다

첫 사망자+양로원 집단감염…지역감염 징후 속속 포착

 

한국에 대한 여행 금지 명령을 내린 미국도 심상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29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한국에 대해 여행 금지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미국 국내 상황도 심상치 않다. 이날 미국 워싱턴주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물론 양로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 미국서 첫 사망자 발생

1일 현재 미국의 확진자는 모두 62명이다. 그중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워싱턴주 보건당국은 지난달 29일 50대 남성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 남성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노인요양시설서 집단 감염

또한 100명이 넘는 노인이 거주하는 노인요양시설에서도 확진자 2명이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 가운데 1명은 해당 시설에서 거주하던 70대 여성으로 위중한 상태고, 다른 1명은 시설에서 근무하는 40대 여성 직원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별도로 시설 거주자 27명과 직원 25명이 호흡기 질환 증상을 호소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이 시설에는 총 108명의 노인이 거주하고, 직원 180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요양원이 한국의 청도 대남병원처럼 집단 감염의 온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 워싱턴주 비상사태 선포

이에 따라 워싱턴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는 “주정부에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모든 필요한 자원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며 “지금은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상식적인 사전 예방조치를 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감염경로 불분명한 사례 속출

이뿐 아니라 미국에서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감염 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사망자가 다른 확진자와 접촉했는지 혹은 여행을 통해 감염됐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이미 확산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CDC는 현재까지 미국에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4명 더 있다며 1명은 오레곤주, 1명은 워싱턴주, 다른 2명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생각보다 코로나19가 미국에 널리 퍼졌을 수도 있다며 미국에서도 한국처럼 코로나19가 폭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