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주일 지킨다”…일부 교회 예배 강행

“사탄이 우리를 떼어놓으려 예배를 막고 있다” 주장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등 ‘핫스팟’서 1000여명 모여

부활절 주간을 앞둔 ‘종려주일'(Palm Sunday)이었던 5일 미국의 일부 개신교 교회들이 예배를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들은 “사탄이 우리들을 떼어놓으려 함께 예배하는 것을 막고 있다”면서 미국의 자택대피령에 반발하고 있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의 대형 교회인 솔리드록 교회는 정부의 경고에도 1000명이 모이는 예배를 강행했다. 이들은 부활절 주간인 다음주 내내 행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솔리드록 교회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교회에 온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교회의 문을 열고 우리의 믿음을 지속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 대부분 온라인 예배보지만 상당수 교회들 문열어

대부분의 미국 교회들이 집에 머물라는 정부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서비스를 이동했다. 그래서 현재 수백만 명의 미국 기독교인들은 온라인으로 예배를 본다.

하지만 솔리드 록처럼 플로리다, 텍사스, 그리고 캘리포니아까지 미 전역에서 상당수의 교회들이 이번 주말 교인들을 받았다.

루이지애나주 라이프태버너클 교회의 토니 스펠 목사는 “교회는 반기독교에 저항하는 마지막 세력”이라며 “누가 뭐라고 하든 상관없이 모인다”고 말했다.

텍사스주 론스타 교회의 켈리 버튼 목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탄은 우리를 떼어놓으려 하고, 우리가 함께 예배하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사탄이 이기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교회가 문을 닫는다 해도 장소를 옮겨 예배를 하는 통에 코로나 확산도 지속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새크라멘토의 한 복음주의 교회에서 71건의 코로나 양성반응이 확인됐다. 이들은 교회 문을 닫자 구역별로 집에 모여 예배를 계속해왔다.

◇ “종교는 헌법상 권리…교회가 월마트보다 안전해”

경찰은 적극적으로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종교적인 믿음에 근거해 교회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로디 경찰은 지난달 말 크로스컬처크리스천센터라는 복음주의 교회의 예배중에 들어가 외출금지 명령을 어기고 있다고 신도들에게 경고했다.

하지만 그후에도 교회측은 예배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 변호인은 “바이러스는 우리의 헌법적 권리인 집회·종교·언론의 자유를 막을 이유가 못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월마트나 식료품점보다 훨씬 안전하다”면서 “쇼핑객들은 몇 인치 떨어진 통로에 꽉 차 있지만 우리는 예배볼 때 6피트 떨어져 앉아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프태버너클 교회/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