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된 기념비 주변서 8살 언니와 놀다 깔려
할아버지 ‘너무 무거워 들어올릴 수 없어’ 눈물
조지아주의 소도시에서 5세 여아가 마을 기념비에 깔려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피어스 카운티 블랙쉬어(Blackshear)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30일 저녁 7시 45분경 리 스트리트 리소스 센터에서 벌어졌다. 이날 벨라 베넷(5) 양은 8세 언니와 깃대 앞 기념비 주변서 놀던 중 기념비가 쓰러지면서 그 아래 깔렸다.
채널2 뉴스에 따르면 사고 발생 직후 베넷의 할아버지가 기념비를 들어 올리려 안간힘을 썼지만 너무 무거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넷은 인근 주민들의 구조 요청을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1일 오전 숨을 거뒀다.
어린 소녀의 갑작스런 사고 소식에 지역사회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맨디 윌리엄스 블랙쉬어 초등학교 교감은 “베넷은 사랑스러운 아이였으며 학교 전체가 베넷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연합 남성 클럽(the Consolidated Men’s Club)’에 소재한 이 기념비가 1989년 세워졌으며 이번 사고와 관련해 소유주에게는 아직 어떤 혐의도 적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블랙쉬어는 웨이크로스(Waycross)시 인근에 위치한 소도시다.
이승은 기자 eunice@atlanta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