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평화의 소녀상’ 있는 브룩헤이븐 시장에 당선
조지아주에서 한국계로서는 처음으로 시장에 선출된 존 박(한국명 박현종) 브룩헤이븐 시장이 8일 시청에서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를 시작했다.
조지아주의 첫 한국계 시장이자 첫 아시아계 시장인 박 시장은 이날 한인과 지역민 등 100여명이 축하하는 가운데 취임 선서를 했다. 취임식은 아시아계인 앨빈 T 왕 디캡카운티 고등법원 판사가 진행했다.
그는 “브룩헤이븐 시는 비교적 신생 도시지만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성장하며 변화했다”며 “앞서 우리가 시작한 일을 마무리하고, 시민들 간의 관계를 강화하고, 인프라를 구축하여 브룩헤이븐의 미래를 만들자”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14년 보궐 선거로 처음 시의원에 당선됐고 9년간 3선 시의원을 지냈다. 지난해 12월 지방선거 결선투표에서 58.6%(3564표)를 득표해 41.4%(2520표)를 득표한 로렌 키퍼 후보에 승리했다.
그는 “이민 1세대로서 조지아주 최초의 아시아계, 한국계 시장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2012년 조성된 브룩헤이븐 시는 메트로 애틀랜타에 위치한 인구 5만여명의 도시로, 이곳에는 미국 조지아주 최초의 평화의 소녀상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소녀상은 2021년 애틀랜타 총격 사건 당시 희생자 추모식과 헌화식이 열리는 등 미국 현지 여성 인권 상징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