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고교 총격 4명 사망…한인학생 피해는 없는 듯

한인 밀집지역 귀넷 인근 배로카운티…9명 부상 당해 치료중

조지아주 고교 총격사건 현장 근처의 경찰 차량
총격사건 현장 근처의 경찰 차량 [AP=연합뉴스.재판매 및 DB금지]

4일 오전 조지아주 한인타운인 귀넷카운티와 인접한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번 사건은 배로카운티 와인더시 아팔라치고교에서 발생했으며, 용의자 1명이 체포된 상태라고 카운티 셰리프국이 밝혔다.

학생들은 긴급히 대피했으며, 학교 현장에는 카운티 경찰과 GBI(조지아주 수사국) 요원, 소방대원들이 파견돼 대응에 나섰다.

경찰은 오전 10시 20분경 신고를 받고 학교에 출동했으며, 총격 사건 보고 직후 학교는 봉쇄됐다. 배로카운티 검시관 케네스 쿠퍼는 “사망자에 대한 신상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총상 환자 1명은 그레이디 메모리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다른 2명의 부상자는 배로카운티와 인근 게인즈빌시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카운티 병원은 불안 또는 공황 발작을 겪은 일부 환자들도 치료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팔라치 고교의 재학생은 백인 46.6%, 히스패닉 26.3%, 흑인 17.6%, 아시안 3.9% 등이며 아시안 학생 대부분은 와인더시에 모여살고 있는 라오스 등 출신의 몽(Hmong)족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총영사관은 현재까지 한인 학생 피해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행정부는 연방 및 조지아주 주정부 당국자들과 계속 협력해가며 대응할 것이라고 백악관 대변인실은 전했다.

지난 7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해 부상한 일이 발생한 데 이어 11월 대선을 2개월 앞두고 학교에서의 총기 사건이 재차 발생함에 따라 총기 규제 문제가 대선 쟁점으로 부각될지 주목된다.

이상연 대표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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