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깅할 때도 마스크 써야하나?

중국서 달리기 시험보던 학생 사망사고 발생해

WSJ “사람오면 올려쓰고, 없으면 내리라” 조언

중국에서 마스크를 쓰고 체육시간에 1㎞ 달리기 시험을 보던 학생이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르자 야외 운동을 할 때도 마스크를 써야 하는가에 대한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실외에서 조깅을 할 때, 마스크를 쓰는 문제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뉴욕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자 실외 산책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수많은 주민들이 센트럴파크 등에 나가 조깅이나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주민들이 공원에서 조깅에 나서자 조깅할 때 마스크를 써야 하는가 안 써도 되는가에 대한 논쟁이 한참이라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이같은 논쟁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문제의 기사는 가장 많이 본 기사 1위를 달리고 있다.

WSJ은 전문가를 인용,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있다 사람이 다가오면 쓰는 것이 예의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공기가 잘 통하는 야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조깅 등의 운동을 한다면 마스크 쓰기가 필수는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있다가 사람들이 다가오면 마스크를 올려쓰는 에티켓(예절)은 꼭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캘리포니아대 감염병학과의 헨리 챔버스 교수는 야외에서 운동하는 이들이 사회적 거리를 지킨다면 마스크를 써야 할 의학적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육상경기 출발 지점처럼 빽빽하게 사람들이 서있으면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스탠퍼드대 응급의학과 폴 아우어바흐 교수도 걷거나 달리거나 자전거를 타는 동안 턱에 마스크를 걸고 있다가 누군가 보이면 입과 코 위로 마스크를 당기라고 권하며 “이는 연대와 예의를 보여주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만약 서핑을 하거나 카약을 타고 있다면 젖어서 사용할 수 없기에 마스크가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어떤 마스크를 써야 하는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N95가 아닌 더 얇은 의료용 마스크를 권했다. 챔버스 교수는 “N95 마스크를 쓰고 달리는 것은 고도 1만피트(약 3㎞)에서 달리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아우어바흐 교수는 최근 섭씨 27도 기온에서 의료용 마스크를 쓰고 5마일(약 8㎞)을 달려보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람들이 20야드(18m)까지 가까워지면 마스크를 끌어당겨 썼고 사라지면 내리는 것을 반복했다. 그러나 숨이 막히는 느낌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마스크는 잘못 쓰면 청각이나 시야를 방해하기도 하고 아무리 짧게 써도 재질에 따라서 호흡도 방해할 수 있다. 그래서 아우어바흐 교수는 집에서 마스크를 테스트삼아 써보고 어지러우면 운동을 중단하라고 충고했다.

경기도 용인시 소재 마스크 제조업체 상공양행에 다양한 종류의 마스크들이 전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