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밤낮없이 계속되는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여름 축제가 제주 해변과 원도심 등 곳곳에 마련돼 피서객과 관광객을 맞이한다.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는 28∼30일 제18회 이호테우축제가 열린다.
축제에서는 이호동의 전통 어로문화인 ‘멜 그물칠'(그물 멸치잡이)을 재현한다. 멜 그물칠은 환하게 불을 밝힌 배로 멸치떼를 해변으로 유인한 뒤 제주 전통 고깃배인 테우를 이용해 포위하듯 그물을 놓고, 얕은 바다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그물줄을 전달받아 잡아당겨 멸치를 잡는 방식이다.
또 밀물 때 들어왔던 고기떼가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 고기를 잡던 원시 어로문화인 ‘원담 고기잡이’도 체험해볼 수 있다.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에서는 28∼29일 제18회 삼양 검은모래축제가 열린다.
삼양의 검은 모래는 철분이 함유돼 찜질하면 신경통, 관절염, 피부염 등에 효능이 있으며 스트레스 해소와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축제 기간 모래찜질, 용천수 체험, 윈드서핑 체험 등을 해볼 수 있으며 가족과 함께 검은 모래 걷기 등 프로그램과 각종 공연이 펼쳐진다.
제주시 금능해수욕장에서는 29∼30일 전통 어로 방식인 ‘원담’을 소재로 한 제14회 금능원담축제가 열린다.
이곳에서는 작은 원담 고기 잡기와 맨손 고기 잡기 등을 체험해볼 수 있으며 모래성 쌓기, 깅이·조개 잡기 등 경연과 태왁 수영대회 등이 진행된다.
서귀포시 성산읍 내수면 모래갯벌과 광치기해변 일대에서는 29∼30일 제2회 성산 조개바당 축제가 열린다.
모래 갯벌에서 조개 잡기와 낚시 등을 해 볼 수 있으며 해녀 노래와 난타 등의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조개 목걸이와 생활 소품 등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에서는 29∼30일 제28회 표선해변 하얀모래 축제가 열린다.
얼음 위 오래 버티기, 수영 대회, 하얀모래 보물 조개 잡기, 돼지고기·갈치 시식회, 맨손 광어 잡기, 광어 시식회, 해변 시네마 등이 마련된다.
더위를 식혀줄 문화예술 행사도 줄을 잇는다.
제주시 탐라문화광장 일대에서는 29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마련한 ‘2023 컬러풀 산지 페스티벌’이 열린다.
행사 기간 주말마다 중고 의류와 먹거리, 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산지마켓’과 야간 버스킹 행사가 마련된다.
8월 5일에는 인문학 콘서트, 8월 12일에는 북수구 광장에서 장기하·강산에·카더가든 등이 출연하는 산지 야간콘서트가 펼쳐진다.
8월 6일과 13일에는 ‘산지 나이트런’이 열려 정해진 코스를 걷고 뛰며 미션을 수행한다.
이 행사와 연계해 칠성로 차없는거리와 북수구광장 일대에서는 28일부터 8월 30일까지 포켓몬 팝업스토어와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진다.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는 지난 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제주시 주최 ‘2023 한여름 밤의 예술축제’가 열린다.
행사 기간 오후 7시 30분부터 도내외 문화예술단체 15개 팀이 해변공연장 무대에 올라 열대야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공연을 선사한다.
서귀포시 서홍동 솜반천에서는 29∼30일 제15회 솜반천 청소년 영상문화축제가 열린다.
행사장에서는 청소년 장기자랑 공연이 진행되며 소원 등 만들기, 레고 로봇 코딩, 캐리커처, 벌레퇴치제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수박 먹기, 물총 게임, 수중 보물찾기, 생태 사진 찍기, 워터 슬라이드 등 체험 활동도 마련되며 오후 7시부터는 영화 상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