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체온은 37°C?…더 이상 아니다

현대 의학연구 따르면 인간 체온 더 낮아져

오랫동안 98.6°F(37°C)가 정상 체온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기준이 더 이상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9세기 독일 의사 카를 라인홀트 아우구스트 분더리히(Carl Reinhold August Wunderlich)가 100만 개 이상의 체온 데이터를 수집한 후 98.6°F를 정상 체온으로 정한 것이 그 시작이다. 하지만 현대 연구에 따르면, 우리의 체온은 그때보다 낮아졌다.

2017년 하버드 의대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평균 체온은 97.9°F(36.6°C)로 확인됐고, 체온 범위는 97.2~98.4°F(36.2~36.9°C)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연구에 따르면 체온 하락 원인은 의료 환경 개선, 감염 감소, 생활 수준 향상 등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감염과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면역 체계가 항상 활성화됐지만, 현대에는 의료 기술 덕분에 체온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체온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며 연령, 성별, 인종, 건강 상태 등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고령층의 체온이 낮은 경향을 보이고 흑인 여성의 평균 체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백인 고령 남성은 평균 체온이 가장 낮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갖고 있으면 저체온증 경향을 보이는 반면 고도 비만의 경우 체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몇 도부터 ‘열’로 봐야 할까?

기존 의료 기준에서는 100.4°F(38°C) 이상을 발열로 간주하지만, 만약 개인의 정상 체온이 더 낮다면 99.1°F(37.3°C)만 돼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마다 정상 체온이 다를 수 있으므로, 자신의 평소 체온을 알고 몸 상태에 따라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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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Atlanta K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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