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피우면 몸이 이렇게 변한다”

염증·질병 일으키는 생물학적 변화…USC 연구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발표

전자담배를 피우면 사람 몸속에서 염증과 질병을 일으키는 생물학적 변화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UPI 통신에 따르면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연구팀은 이날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실린 논문에서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논문은 전자담배의 화학성분이 세포 기능에 지속해서 영향을 주면서 만성 염증을 일으키고 암뿐만 아니라 심혈관·호흡기·신진대사 관련 질병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앞서 전자담배 이용자들에게 일반 흡연자와 같이 구강 세포 조직에 암과 관련된 분자 변화가 일어나는 현상을 연구하기도 했다.

이번 실험은 82명의 건강한 성인을 전자담배 이용자, 흡연자, 비흡연자 등 3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연구팀은 전자담배 이용자나 흡연자 집단 모두 면역 반응 유전자의 심각한 조절 장애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베사라티니아 교수는 “미토콘드리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주요 분자가 방출되는데, 그 분자들은 염증을 야기하는 면역 반응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심혈관이나 호흡기 질병, 신진대사 질환, 암과 같은 다양한 질병 발생에도 치명적인 작용을 한다”고 강조했다.

전자담배는 일반 궐련보다 덜 해로운 대안을 찾는 성인뿐만 아니라 10대도 많이 이용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전자담배는 궐련을 태우지 않기에 일반 흡연보다 덜 해롭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그렇지 않다는 연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전자담배가 수천 개의 알려지지 않은 화학성분과 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몸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이달 초에는 약 8만 건의 의료 기록을 조사한 결과 전자담배를 피우는 성인이 궐련을 피우는 성인보다 더 어린 나이에 뇌졸중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도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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