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가격, 2023년까지 고공행진”

AP통신 “반도체칩 부족현상 내년까지 지속”

차량용 플라스틱, 유리 등 각종 자재도 부족

미국 자동차 가격 폭등의 원인인 반도체칩 부족현상이 예상과는 달리 조기에 해소되지 않으면서 당분간 자동차 판매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P통신은 5일 “아시아 지역의 주요 생산국들이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 재확산으로 자동차용 반도체칩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신차 및 중고차 뿐만 아니라 렌터카까지 모든 종류의 자동차가 현재의 사상 최고 소비자 가격 수준을 내년까지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전세계 공급 부족 현상은 컴퓨터 칩뿐만 아니라 플라스틱과 유리 등으로도 확대되고 있으며 전 세계 항구가 심각한 공급망 교란 현상 탓에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자동차 가격은 2023년까지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품 부족에 시달린 GM과 포드는 북미 공장 여러 곳을 1~2주간 휴업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공장 가운데 일부는 인기차종인 픽업 트럭을 생산하는 곳이다. 도요타는 일본과 북미 생산량을 두 달 동안 최소 40% 이상 감축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9월 한달만 전세계적으로 36만대의 차량생산이 감축된다.

자동차 구매자들은 현재 그동안 상상할 수 없었던 가격 급등을 경험하고 있다. J.D. 파워는 “지난 8월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평균 가격이 4만1000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고 추산했다.

통신은 “소비자 수요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자동차 업체들은 프로모션이나 각종 할인 행사를 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않고 있다”면서 “또한 반도체칩 부족현상을 커버하기 위해 자동차 업체들은 칩을 픽업 트럭과 대형 SUV등의 고가 모델에 집중 투입해 평균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승은기자 eunice@atlantak.com

오하이오주 톨레도의 한 도요타 딜러 매장. 주차장에 재고 차량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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