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장비 없어도 디자인만 잘하면 30만불 벌어요”

CNBC ‘프린트 온 디맨드’ 방식으로 부업 성공한 여성 소개

직장인인 에밀리 오디오-서튼은 2022년 12월 소파에 앉아 ‘리얼 하우스와이프’ TV 쇼를 시청하면서 쇼핑몰 사이트인 ‘Etsy’를 이용한 부업을 시작했다.

경제 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그녀의 첫째 딸은 이듬해 유치원에 입학할 예정이었고, 그녀는 딸의 학교 픽업, 체조 수업, 수영 연습 등 다양한 활동을 위해 평일에 시간을 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오디오-서튼은 인터넷 서핑을 하다 ‘프린트 온 디맨드(print-on-demand)’에 관한 일련의 유튜브 영상을 발견했다. 이 방식은 판매자가 티셔츠, 토트백, 머그잔 등의 제품에 디자인을 입혀 Etsy나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 등록하면, 고객이 주문할 때 제3의 제조업체가 디자인을 제품에 인쇄해 배송하는 전자상거래 방식이다.

오디오-서튼은 이 방식을 시도해보기로 결심했다. 그녀의 온라인 스토어는 특정 직업이나 취미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선물에 특화되어 있으며 올들어 현재까지 약 23만6000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매달 평균 2만6200달러 이상의 수익을 의미하며, 그녀는 이미 지난해 기록한 전체 매출을 넘어섰다.

그녀는 부업으로 한 달에 약 10시간을 투자하며 가장 성공적인 달에는 약 5만4900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녀는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이 순이익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오디오-서튼은 모방을 방지하기 위해 자신의 Etsy 상점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사이트의 성공 덕분에 출판사에서 매니저로 일하던 풀타임 일자리를 파트타임으로 바꿀 수 있었다. 부업 수입은 가족의 휴가 비용과 2만달러의 학자금 대출을 상환하는 데 도움이 됐다.

Etsy 상점을 열기 전 오디오-서튼은 ‘아마존 FBA’라는 다른 온라인 부업에 도전해봤다. 그녀는 플로리다주 멜번에 있는 자택 근처의 오프라인 소매점을 방문해 아마존에서 유행하는 상품을 구매하고, 이를 포장해 근처 아마존 창고로 발송한 뒤, 아마존의 물류 프로그램을 통해 소량의 이익을 남기고 판매하려 했다.

하지만 유행이 바뀌면 이익을 잃는 경우가 많았고, 세 달 후에는 호카 러닝화와 투페이스드 화장품 상자로 집이 가득 찼다고 회상했다.

‘프린트 온 디맨드’는 사업 경험이나 디자인 기술이 필요 없고, 시간 투자도 적다는 점에서 그녀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처음에는 실패도 많았다. 발렌타인 데이와 세인트 패트릭 데이를 위한 티셔츠를 판매했지만, Etsy에는 이미 비슷한 제품이 넘쳐났다. 이후 그녀는 머그잔, 양초, 토트백, 저널 등 선물용 제품으로 전환했고, 특정 직업이나 취미를 겨냥한 디자인을 만들면서 성공을 거두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팟캐스트에 관련된 양초에는 “내가 듣는 유일한 팟캐스트는 내 머릿속 목소리”라는 문구를 넣는 식이다.

디자인이 잘 팔리면, 그녀는 같은 디자인을 다른 직업이나 취미에 맞게 수정해 성공을 재현했다. 지난해 10월 그녀는 약 5000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본업에서 벌던 월급과 비슷한 금액을 벌어들였다.

그녀는 쇼핑이 활발한 달에 더 많은 수익을 올린다. 작년 11월과 12월에는 1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녀는 여전히 아마존 판매자 계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행사용 일정표와 초대장 같은 다운로드 가능한 템플릿을 판매하는 2번째 Etsy 상점을 열었다. 또한 Etsy 판매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코치로 활동하며, 사업가들이 자신의 핀터레스트 계정을 관리하고 마케팅하는 계약 작업도 하고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 챗 GPT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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