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덕인가?…’명품 패딩’ 잘 나가네

‘최소 100만원인데’…패딩도 럭셔리 시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사이에서 명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몽클레르·무스너클 등 고가의 패딩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명품 패딩 브랜드로 알려진 상품 뿐만 아니라 젊은 층의 취향을 겨냥한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 패딩 수요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1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이탈리아 ‘마르니’, 스웨덴 ‘아크네 스튜디오’의 패딩 제품 수입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0~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브랜드의 숏패딩은 기존 패딩과 달리 개성있는 디자인 요소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마르니 숏다운 제품은 다양한 색상의 컬러블록과 체크 패턴 등이 돋보인다. 보온성을 높이면서도 슬림한 재킷형으로 디자인했다. 격식있는 자리는 물론 캐주얼 스타일까지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퍼(털) 장식·하늘색 넥 칼라·가죽 포켓 등의 디테일도 돋보인다.

‘아크네 스튜디오’는 풍성한 볼륨감의 오버사이즈 숏 다운 점퍼들을 선보였다. 허리 아래까지 내려오는 중간 기장으로 편안하게 착용 가능하며, 허리 부분 스트링(줄)으로 라인을 강조해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가슴에는 브랜드 로고를 새겨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냈다. 색상은 네온 옐로우·카키·레드·블랙 등이다.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아우터웨어 브랜드 ‘에르노’도 다양한 쇼패딩을 선보였다. 발목까지 내려오는 롱패딩뿐 아니라 브랜드 특유의 A형이 돋보이는 숏패딩까지 다양하다. 울트라라이트 패딩 점퍼부터 초극세사와 캐시미어 실크 소재의 패딩·패딩 베스트(조끼) 형까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후드·소매·포켓에 밍크 퍼·페이크 퍼 등으로 화사함을 더하거나 화이트·블랙 색상부터 블루·그린·퍼플 등 색상을 다양화했다.

이 외에도 프랑스 명품 브랜드 ‘끌로에’의 패딩 상품도 눈에 띈다. 지난 2017년 ‘나타샤 램지-레비’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가 된 후 올 겨울 처음으로 공식 컬렉션 쇼를 통해 선보인 제품이다. 도톰한 퀼팅 디자인이 특징인 숏 패딩은 체크 패턴, 오렌지와 블랙 색상 등으로 표현해 발랄한 연출이 가능하다.

이처럼 무릎을 덮는 기장의 롱패딩이 인기를 끌던 과거와 달리 올 겨울에는 가볍게 걸칠 수 있는 숏패딩이 젊은 층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롱패딩에 비해 가벼운 착용감으로 해외 럭셔리 브랜드에서는 다양한 디자인의 숏패딩으로 젊은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명품 숏패딩은 색다른 겨울 패션 아이템이면서 고유의 디자인과 고급 품질로 크게 각광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