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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문 대통령 애틀랜타 방문 이유”

바이든, 18일 포드 F-150 전기트럭 시승… “차 산업 미래는 전기차…중국이 앞서”

1800파운드 무게 배터리 SK이노베이션이 공급… “중국이 이기게 놔두지 않겠다”

“전기차 핵심은 배터리”…21일 한미정상회담서도 한미 배터리 협력 테이블 올라

문대통령, 정상회담 다음날 F-150 전기트럭용 배터리 생산하는 조지아 공장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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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자동차 회사 포드의 전기차 공장을 찾아 중국과의 경쟁을 부각하며 2조 달러 규모 인프라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미시간주 디어본의 포드 공장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전기차다. 되돌아가는 건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 중국이 이 레이스를 앞서고 있다. 거침없이 하고 있다. 사실이다”라며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최대규모 전기차 시장이고 전기차의 핵심 요소는 배터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제조 규모가 크다. 그들은 중국뿐만 아니라 독일, 멕시코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이 있는 곳으로 전기차를 수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은 그들이 이길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그들에게 전할 소식이 있다. 그들은 이 레이스에서 이기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놔두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이 과거 연구개발에 투자를 많이 했고 당시 중국은 9위였지만 지금은 중국이 1위고 미국이 8위라면서 이렇게 놔둘 수 없다는 얘기도 했다. 자신이 자동차 애호가라고도 했다.

포드 공장서 연설하는 바이든 대통령 [AFP=연합뉴스]

연설하는 바이든 대통령 뒤로는 대형 성조기와 함께 포드 차량이 줄지어 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이 끝난 후에는 포드가 곧 선보일 신형 전기차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을 직접 시승했다. F-150트럭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최고 인기차량이다.

특히 이 트럭의 전기차 버전인 라이트닝에는 SK이노베이션이 공급한 배터리가 장착된다. 포드는 물론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 LG와의 영업비밀 침해 합의를 SK측에 강력하게 요구한 이유이기도 하다. 무게만 1800파운드(816kg)에 달하는 거대한 이 배터리의 성능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바이든 대통령은 창문을 연 채 취재진 곁을 지나가면서 “이거 빠르다”면서 금방 가속이 된다고 말했다고 백악관 공동취재단이 전했다.

CNBC방송은 동부시간 기준으로 19일 저녁 차량이 공식 공개된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시승한 차는 가림 장치가 돼 있었다.

포드 신형 전기차 시승하는 바이든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도 저격했다. 그는 “그들은 4년간 매주 ‘인프라 주간’을 발표하고 또 발표하고 또 발표하고 또 발표했다. (하지만) 하나도 하지 않았다. 해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다. 친환경으로의 산업구조 재편은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어젠다로, 그가 내놓은 인프라 법안에는 전기차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인센티브가 포함돼 있다.

사흘 뒤 백악관에서 있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전기차 배터리와 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 협력 방안이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3개 배터리 기업의 올해 1분기 글로벌 점유율은 31%에 육박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바이든의 이같은 선언에 화답이라도 하듯 회담 다음날인 22일 포드 F-150 전기트럭용 배터리를 미국에서 생산해 공급할 조지아 SK배터리 공장을 찾는다.

이상연 대표기자,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이 F-150에 장착된 전기차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이 배터리는 SK이노베이션이 공급하고 있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