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한인 NYPD 코로나 확진후 길거리서 사망

56세 장 연 경사, 7일 병원서 검사받고 귀가중 숨져

레녹스힐 병원 대응에 좌절…병원 앞 도로서 쓰러져

은퇴한 뉴욕시 경찰(NYPD)인 한인 장 연(Yon Chang) 경사가 지난 7일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귀가하다 길거리에서 사망했다. 향년 56세.

뉴욕포스트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장 경사는 지난 7일 새벽 입원해있던 레녹스힐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는 확진판정 후 병원측의 진료(care)에 좌절해 병원 관계자들과 말다툼을 벌이고 귀가하다 오전 6시5분경 병원 앞 파크애비뉴 거리에서 쓰러져 사망했다.

뉴욕포스트는 “장 경사는 병원측의 진료와 대응에 불만을 표시하며 스스로 퇴원했다(forcibly dischared himself)”고 보도했다.

장 경사는 지난 1994년 2월 NYPD에서 경찰생활을 시작해 지난 2006년 경사로 승진했고 2014년 2월 은퇴했다. 에드 멀린스 경찰복지협회 회장은 “비극적인 일로 고인의 가족에게 애도를 전한다”면서 “공상과학 영화같은 일이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앞으로 경찰관들의 희생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뉴욕시 검시관은 장경사의 구체적인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고 장 연 경사(왼쪽)/Twitter via Daily 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