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한인들 시국집회 열기…AJC도 취재 나서
지난 14일(토) 오후 2시 둘루스 쇼티 호웰 공원에서 애틀랜타행동 주최 시국 집회가 열렸다. 한국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계엄령 해제, 국민의힘의 탄핵 투표 불참 등 최근 정국 혼란에 대응하며 조지아주 일대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이 민주주의 수호를 외쳤다.
행사는 장유선 케네소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체포”, “헌법재판소는 윤석열을 파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어 재외동포 시국선언문 낭독, 자유발언, 사진 촬영 등이 이어졌다.
재외동포 시국선언문에서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를 헌법 위반의 내란죄로 규정하며 그의 탄핵과 퇴진을 강력히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민중과 역사를 배반한 정치인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피켓과 구호를 통해 참석자들은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세계 어디에도 군홧발과 총칼은 필요 없다” 등 민주주의와 평화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집회에서는 여러 참가자들이 자유발언을 통해 민주주의와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지아평화포럼 임춘식 공동대표는 “탄핵은 시작일 뿐이며, 체포와 새로운 대통령 탄생까지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양 목사는 “평화는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라며, 전 세계 기독교계가 한국 민주화와 평화를 위해 연대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젊은 세대의 참여도 주목받았다. 한 30대 참가자는 “우리 세대가 선배들의 민주주의 투쟁 경험을 배우고 이어가야 한다”며, “전 세대의 피와 땀으로 지킨 민주주의를 다음 세대에 물려줄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특히 “탄핵을 넘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까지 이루어져야 한다”며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시국 집회는 세대와 지역을 초월한 참여자들의 의지와 열정을 보여줬다. 행사에 참석한 65세 박정미씨는 “계엄령 사태를 보며 답답했지만, 국민들의 집회와 행동을 통해 희망을 느꼈다”고 전했다.
또한, 애틀랜타 지역신문 AJC(American Journal Constitution)가 현장을 취재한뒤 영화 ‘서울의 봄’과 노벨문학상 수상작 ‘소년이 온다’를 인용해 한국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소개했다.
애틀랜타행동은 앞으로도 한국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지속적인 연대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