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겸 가수인 윌 스미스(55)가 ‘오스카 시상식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지 2년 만에 공개 활동에 나섰다.
15일 CNN 등에 따르면 스미스는 전날 밤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린 대규모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트 페스티벌’에 깜짝 출연했다.
스미스는 콜롬비아 가수 J 발빈의 공연 무대에 카메오로 등장해 자신의 1997년 히트곡인 ‘멘 인 블랙'(Men in Black)을 불렀다.
그는 이번 코첼라 공연에서 옛 영화 속 의상과 같은 검은색 수트를 입고 등장해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그는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인 뒤 영화 속에서 사람의 기억을 지우는 도구로 나왔던 ‘뉴럴라이저’를 꺼내 흔들어 보이고 사라지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스미스가 공개적인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22년 3월 말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린 폭행 사건 이후 약 2년 만이다.
당시 스미스는 시상자로 나온 록이 탈모증을 앓는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핑킷 스미스를 농담 삼아 놀리자 무대 위로 올라가 그를 폭행했다.
이후 시상식을 주최하는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스미스에게 10년간 시상식 참석을 금지하는 처분을 내렸으며, 스미스는 온라인 동영상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깊이 후회한다며 사과한 뒤 자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아내 핑킷 스미스는 지난해 10월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과 스미스가 7년째 별거 중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미 언론은 스미스의 이미지에 흠집이 나긴 했지만, 시간이 흘러 비난 여론이 잦아들면서 그가 점차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오는 6월 개봉하는 영화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로 스크린에도 복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