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법정 기념일인 ‘미주 한인의 날'(1월13일)을 앞두고 미국 정·관·재계에 몸 담고 있는 한인들과 친한파 미국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11일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주최로 워싱턴 D.C.의 연방 하원의원 회관인 롱워스 빌딩에서 열린 미주 한인의 날 기념 리셉션에는 각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해 120여 년에 이르는 한인 이민사를 되새기며 친목을 다졌다.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주) 등 한국계 하원의원과, 남편이 한국계인 그레이스 멩(민주·뉴욕) 하원의원, 지한파인 셰일라 잭슨 리(민주·텍사스) 하원의원 등이 참석해 인사말을 했다.
또 김 의원은 자신이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가족과 신앙, 근면을 중시하는 한국인의 가치관을 공유한다면서 그것이 미국 사회의 ‘다양성’과 만나면서 미국을 더 위대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여성·인권운동가 출신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큰 관심을 보여온 셰일라 잭슨 리 의원은 한미 양국민이 공유하는 기본 가치를 강조했다.
리 의원은 “한국전쟁에서 우리(한미)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피를 흘렸다”며 “우리가 어떻게 단결했는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주 한인의 날’은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를 바탕으로 출범한 미주한인재단의 노력으로 미국 연방의회가 2005년 12월 법률로 제정한 기념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