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홍역 발병 1000건 육박

5개월간 971건…27년래 최고 속도

뉴욕 “백신 접종 않으면 벌금부과”

올 들어 미국 내 홍역 발병 건수가 1000건에 육박하며 27년 만에 가장 빠른 증가폭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30일(현지시간) 현재까지 미 전역으로부터 총 971건의 홍역 발병이 보고됐다며 이는 같은 기간(1월1일~5월30일) 기준으로 963건을 기록했던 1992년 이후 최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인 1992년 당시 2237건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 정부는 지난 2000년 홍역 퇴치를 선언했다. 그러나 CDC는 지금과 같은 추세가 앞으로 4개월 더 이어진다면 ‘홍역퇴치국’ 지위를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CDC 통계를 보면 미국 내 홍역 환자 4명 중 3명은 뉴욕주에 거주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브루클린과 인근 로클랜드 카운티의 유대인 거주 지역에 밀집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뉴욕주는 올 4월부터 홍역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CDC는 “종교적 이유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주민들도 있지만, 홍역 백신이 자폐증 유발한다는 등의 근거 없는 소문 때문에 접종을 기피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