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교사’ 선정 한인 여교사, 아동 성착취 유죄 인정

캘리포니아 재클린 마, 학생 2명 성추행 혐의…최대 종신형 가능

유죄 인정을 위해 법정에 출두한 마/Fox News 캡처

“올해의 교사”를 수상했던 캘리포니아의 한인 여교사가 2명의 미성년 학생과 관련된 성추행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피플 매거진은 12일 내셔널시티 링컨 에이커스 초등학교 6학년 교사였던 재클린 마(35)가 자신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 최대 종신형의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마는 지난 2023년 당시 학생이었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체포됐다. 검찰은 그녀가 학생들과 부적절한 메시지와 사진을 주고받았고, 한 학생에게 교실에서 사적인 만남을 요청한 후 셔츠를 벗은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검찰은 마가 한 미성년자 학생과 구강 성교를 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학생이 자신을 만지게 한 혐의와 미성년자의 성행위를 묘사한 물건을 소지한 혐의도 인정했다.

검찰은 체포 당시 마가 소지하고 있던 지갑에서 피해학생의 사진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마는 피해자의 이름 이니셜이 새겨진 장신구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마의 교실에서는 피해자에게 보내는 러브레터가 발견됐다.

검찰은 마가 수시로 피해자와 문자를 주고받았으며 피해자가 빨리 답하지 않을 경우 좌절감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사건을 담당했던 드류 하트 검사는 “마는 피해자가 다른 소녀들과 이야기하고 있을 때는 질투심을 표현하기도 했다”며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집착하고, 강한 소유욕을 드러내며 지배하려고 했다”고 했다.

검찰은 “마는 피해자가 12살이었을 때부터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으며 피해자에게 선물을 주고, 학교생활을 돕고, 칭찬하는 등 그루밍을 통해 관계를 이어왔다”면서 “부적절한 사진을 학생에게 보냈고, 또 학생에게 성적 행위를 하는 것을 녹화해 보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마는 피해학생 부모의 신고전화로 경찰에 체포됐으며 잠시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추가 혐의가 적용돼 다시 체포돼 여성구치소에 수감됐다.

지난 2022년 샌디에이고 카운티 교육청으로부터 ‘올해의 교사’상을 수상한 마는 UC샌디에이고에서 생물학과 교육학을 전공하고 2013년부터 내셔널시티 교육청 소속 교사로 근무했다.

마는 최대 30년에서 종신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으며 선고공판은 오는 5월 9일 열릴 예정이다.

올해의 교사 수상 당시의 재클린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