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놀이공원 ‘최악의 한주’

디즈니월드-유니버설 사건사고 이어져

경주 도중 사망, 공주 성추행, 감전 등

디즈니월드와 유니버설 등 플로리다 올랜도에 자리잡은 대형 테마파크에서 지난 한주간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지난 1일 열린 월트 디즈니 와인 앤 다인 5K 달리기 대회에서 마크 로크리지(58)씨가 레이스 도중 숨졌다. 로크리지씨는 엡캇(Epcot) 내부 3.1마일 구간에서 벌어진 이 대회 도중 갑자기 쓰려져 숨을 거뒀다.

이어 2일에는 디즈니 월드 놀이공원에서 51세의 브라이언 셔먼이 관람객들과 기념촬영을 하던 공주 분장의 공원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셔먼은 아내와 각각 피해자의 양쪽에 앉아 기념촬영을 하다 갑자기 피해자의 가슴을 만진뒤 촬영실을 떠났다. 피해자는 곧바로 울음을 터뜨렸고 사진사가 해당 사진을 확인한 결과 범죄사실이 드러나 경찰은 셔먼을 체포했다.

한편 유니버설 올랜도 리조트는 지난 6월 발생한 워터파크 라이프가드들의 집단 감전 사태와 관련, 연방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연방 노동부 직업안전국(OSHA)는 당시 볼케이노 베이 워터파크에 근무하던 5명의 인명구조원들이 잇따라 감전으로 병원치료를 받은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실시해 5일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사로 인해 손상된 전선 탓에 누전이 발생해 감전사고가 일어났으며 이를 인지하지 못한 유니버설 측에 벌금은 부과되지 않았다.

감전사고가 발생한 볼케이노 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