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11세 소녀, 칼든 납치범과 싸워 위기 모면

플로리다 펜사콜라서 스쿨버스 기다리다…30대 용의자 체포

플로리다의 11세 소녀가 납치범의 습격에 맞서 싸워 위기를 모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소녀는 지난 18일 오전 플로리다주 펜사콜라의 주택가 도로에서 스쿨버스를 기다리던 중 칼든 30세 남성과 몸싸움을 벌여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CNN이 보도했다.

칩 시몬스 에스캄비아 카운티 셰리프는 50명의 인원을 동원해 수색한 끝에 이날 오후 용의자 재러드 폴 스탕가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시몬스 보안관실에서 공개한 범행 현장 CCTV영상에는 잔디밭에서 무릎을 꿇은 채 파란색 슬라임을 가지고 놀고 있던 소녀에게 하얀색 SUV에서 내린 스탕가가 뛰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소녀는 스탕가가 자신을 차량으로 옮기려고 붙잡으려 하자 도망치려고 애썼고 둘 사이에는 몸싸움이 벌어졌다. 스탕가는 납치에 실패하자 급하게 자신의 차로 도주했다.

스쿨버스를 기다리던 11세 소녀를 납치하려다 실패한 재러드 폴 스탕가.(페이스북 갈무리)

시몬스 보안관실은 스탕가를 13세 이하 어린이 납치와 흉기와 배터리를 사용해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케라 스미스 에스캄비아 카운티 판사는 스탕가에게 두가지 혐의를 적용해 약 150만달러(16억995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시몬스 보안관은 “피해 소녀가 당국에 2주 전쯤부터 버스 정류장에서 한 남성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며 불안함을 호소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피해 소녀는 몇 군데 긁힌 상처가 생기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엄마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시몬스 보안관은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이러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