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이상기후…40여개주 눈폭풍·강풍·돌발홍수 예보

중서부 대평원 눈보라·멕시코만 토네이도·북동부 돌발홍수 우려

미국 대부분 지역이 새해 초부터 눈폭풍과 강풍, 돌발 홍수 등 이상기후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ABC뉴스와 기상전문채널 등에 따르면 금주 미국 서부 태평양 연안의 워싱턴주에서부터 중부 대평원과 오대호 일원, 동북부 대서양 연안의 매사추세츠주까지 40여 개 주가 눈보라·강풍·돌발홍수 등 악천후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이날 워싱턴주를 비롯해 오리건·아이다호·몬태나·콜로라도·캔자스·네브래스카 등 서부와 중부 대평원 지대에 ‘눈보라 경보’가 발령됐다.

기상 당국은 이번 눈이 뉴멕시코·콜로라도·네브래스카를 휩쓸고 갈 최대 시속 120km의 돌풍에 날리며 시야를 극도로 제한하고 이동을 불가능하게 할 수 있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대평원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5cm씩 눈이 쏟아지는 폭설이 예보됐다.

이 눈구름은 동진해 8일 밤부터 9일 사이 미주리·아이오와 등 대평원 동부와 일리노이주 북동부 시카고, 위스콘신주 동부 밀워키·그린베이 등 오대호 연안에 15~30cm 이상의 눈을 뿌릴 전망이다.

아울러 텍사스에서부터 플로리다까지 이어지는 멕시코만 연안에는 토네이도 위협과 함께 80~130mm의 폭우가 내리며 돌발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예보됐다.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부터 플로리다주 펜사콜라까지가 주 피해권으로 예상되나 휴스턴에서도 토네이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이 토네이도 위협은 오는 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노스캐롤라이나로 북상할 예정이다.

이어 10일에는 버지니아주에서부터 메인주에 이르는 북동부 지역에 50~80mm의 비가 내리며 앞서 지난 주말에 내린 폭설을 녹여 돌발 홍수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워싱턴DC에서부터 필라델피아·뉴저지·코네티컷·매사추세츠 주로 이어지는 주간고속도로 95번(I-95) 인근 지역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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