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상원 “신종 코로나 여파, 중국제품 문제없나?”

FDA에 원료의약품, 의료기기 등 안전성 확인요청

중국에서 창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과 관련해 미국 상원의원들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서한을 보내 중국 수입 의약품 등에 대한 안전 및 수급 문제 확인을 요구했다. 수급 차질과 안정성 문제에 의구심을 제기한 것이다.

6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플로리다)과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민주·코네티컷)은 지난 3일 스티븐 한 FDA 국장에 서한을 보내 중국에서 수입된 의약품 및 의료기기에 대한 안전 및 수급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것을 요구했다.

두 의원은 서한을 통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비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들 제품을 통해 미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이 전염병으로 인해 FDA가 중국 현지 업체들에 대한 GMP 실사가 양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과 중국 업체들이 자국 시장에서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면서 미국에 안정적으로 공급을 유지할수 있는 지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국장에게 보낸 서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식품, 의약품 및 의료기기들은 127억달러(약 15조1447억원)가 넘는다고 밝히며 중국은 또한 원료의약품의 최대 생산국가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들 상원의원들은 또한 한 국장에게 미국 연방정부가 비필수 인력에 대한 출국명령을 내린데 대해 FDA측 인력은 중국에 몇 명이나 남이 있는지, 그리고 이번 발병이 FDA 검사 일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

FDA에 따르면 일부 직원들인 이미 출국해 미국에 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DA 중국 사무소의 윌리엄 셔튼 부국장은 자신의 사회 연결망인 ‘링크드인(linkedIn)’ 계정을 통해 메릴랜드 베서스다로 복귀해 14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알렸다.

의원들은 또한 FD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에도 미국의 식량, 의약품, 의료기기 등 공급에 영향이 없도록 예비 자원은 충분히 갖고 있는지 문의했다.

서한에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으로 중국 제조시설이 중단됨에 따라 의약품이나 의료기기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했는지 물었다.

FDA는 서한을 받기 며칠 전 CDC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에 대한 첫 번째 ‘긴급사용허거(EUA)’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CDC로부터 인증을 받은 연구소라면 어디에서든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미국은 의약품 원료의 80% 가까이를 중국과 인도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한 품질 하락 우려가 논란이 돼 지난해 8월에는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공화·아이오와)이 당시 샤플리스 FDA 국장 직무대행 앞으로 서한을 발송해 해외 의약품 제조 시설에 대한 미고지 실사를 요청한 바 있다.

연방 상원의원들이 FDA에 보낸 서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