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의회 2조달러 규모 4차 부양책 논의 돌입”

트럼프 대통령 요청에 펠로시 하원의장도 “필수적”

대규모 인프라 건설위한 ’21세기 뉴딜’ 법 제정추진

미국 정치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4차 경기부양책 추진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고 CNBC가 1일 보도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2조달러(약 2480조원) 규모의 인프라 예산법안을 의회에 요구한지 하루 만이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민주·캘리포니아)은 “인프라 법안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건강과 경제 비상사태의 역사적 특성을 볼 때 필수적”이라며 “하원이 열리면 곧바로 인프라 법안을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 상하원은 지난주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인 2조2000억달러(약 2732조원)의 3차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킨 후 이달 20일까지 휴회에 들어간 상황이다.

같은 날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또한 인프라 법안을 놓고 “민주당 의원들과 계속 논의해 왔다”며 “앞으로 더 많은 법안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지난달 27일 발효된 3차 경기부양책을 놓고 의회와 가교 역할을 해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댄 설리번 상원의원(공화·알래스카) 역시 “다음 경기부양책은 상원을 초당적으로 통과해 보다 신속하게 움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공화당 내 일부 보수 진영 인사들은 추가 행동에 주저하고 있다는 평이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4차 경기부양책을 처리하기 전에 이미 통과된 법안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코로나19 사태가 아니었다면 통과될 수 없었을 관련 없는 정책을 얻어내는 기회가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 금리가 제로로 내려간 지금은 수십 년간 기다려온 인프라 법안을 처리해야 할 때”라며 “그 법안은 아주 크고 대담한 2조달러 규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직 일자리와 한때 위대했던 우리나라(미국)의 인프라를 재건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부양책을 ‘4단계'(Phase 4)라고 불렀다. 트럼프 행정부와 미 의회는 지난달에만 △1단계 83억달러 △2단계 1000억달러 △3단계 2조달러 규모의 긴급 예산법안을 잇달아 통과시키며 코로나19의 경제적 여파에 대응해 왔다.

대통령의 코로나19 경기부양법안 서명 모습/whitehouse.g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