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모리대 개발 코로나 치료제 곧 임상시험

밴더빌트-UNC 참여 신약 ‘EIDD-2801’ 동물실험 완료

현재까지 보고된 부작용 없어…신속한 FDA 승인 기대

연구팀 “폐 침투한 바이러스도 무력화…봄 상용화 가능”

애틀랜타의 에모리 의대 연구팀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신약이 동물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곧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약은 현재까지 부작용이 전혀 보고되지 않았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데 뛰어난 효능을 발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 약은 현재 개발중인 다른 치료제와 달리 이미 폐 세포에 자리잡은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모리 의대 조지 페인터 교수(사진)가 이끄는 연구팀은 밴더빌트대학교와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UNC)과 함께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에 광범위한 억제력을 갖는 신약 ‘EIDD-2801’을 개발했으며 이같은 성과는 지난해 12월 권위있는 학술지인 바이러스학 저널(Journal of Virology)에 게재됐다.

EIDD는 에모리 신약개발연구소(Emory Institute for Drug Development)의 약자이며 페인터 교수는 EIDD가 설립한 벤처기업인 DIV(Drug Innovation Ventures)의 CEO를 맡고 있다.

이 약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게놈 복제능력을 이용해 잘못된 유전자를 복제하게 함으로써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원리를 갖고 있다. DIV는 지난 2013년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를 해왔으며 신약개발을 위해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로부터 1600만달러를 지원받았다.

페인터 교수는 에모리대 교지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창궐 이후 정부가 개발을 더욱 앞당겨달라고 요청해 이미 동물실험을 마무리했다”면서 “동물 실험에서는 부작용이 전혀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지난달 FDA(식품의약국)에 인체에 대한 임상시험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24일 시험이 승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르면 4월초부터 환자들을 대상으로 구강 복용을 통한 효능과 부작용 등을 체크할 계획이다.

페인터 교수는 “신약을 신속승인(fast-track)하는데는 위험이 따르겠지만 약의 효능이 정확하고 부작용이 없다면 지금이 바로 그런 결정을 내릴 때”라면서 “우리가 개발한 이 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해 많은 종류의 바이러스에 효능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에모리대 신약개발 연구소/emory.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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