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판매 둔화…웨어러블이 상쇄

6~9월 아이폰 매출  9% 둔화…순익 3% 줄어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 기대감 높은 편

애플이 회계 4분기(6~9월) 아이폰 판매는 한 해 전에 비해 둔화됐지만 스트리밍 음악 구독 및 모바일 결제, 웨어러블 부문 등에서 선전했다고 30일 밝혔다.

애플은 회계 4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3% 줄어든 137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1.8% 늘어 640억43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아이폰 판매는 9% 둔화됐다. 애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은 회계 4분기 사상 최고의 매출을 올렸다”면서 최근 내놓은 신제품(아이폰11)과 관련해 “판매 현황은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번 분기 아이폰11 매출이 855억~895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분기 매출의 20%를 서비스 부문에서 올렸으며 애플 워치와 에어팟 등의 인기를 얻으면서 웨어러블 및 액세서리 부문에서의 매출이 54%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중국과 유럽, 일본 등지에선 전체적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북미, 아시아 지역에서의 증가분이 이를 상쇄할 만큼 늘었다.

이번 실적 발표는 애플의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TV +’ 출시를 앞두고 이뤄졌다.

웨드부시증권의 애널리스트 대니얼 아이브스는 AFP통신에 “애플이 스트리밍 콘텐츠에 대한 야망을 키우면서 매년 60억달러를 자체 제작 프로그램에 쏟아왔다”며 “공격적인 가격 정책(월 5달러), 전 세계에 있는 9억명의 아이폰 사용자들을 사로잡을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미 진출해 있는 넷플릭스의 아성에 최근 디즈니+, HBO맥스 등이 도전하면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브스는 “애플이 앞으로 3~4년 안에 전 세계에서 1억명의 구독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 컨퍼런스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