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한인회관, 임의 처분 막기위해 명의 바꾼다”

현집행부 매각 막기위해 건물 등기에 전직 한인회장들 명의 올려

연방기금 집행 책임자로 오영록 전회장-권기호 자문위원장 임명

애틀랜타한인회관의 임의적인 매각이나 융자 담보설정을 막기 위해 전직 회장단들이 힘을 합친다.

애틀랜타한인회 전직 회장단은 3일 오전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회관 등기(deed)에 전직 회장들의 명의를 올려 현 회장이 함부로 한인회관을 처리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회장단 대표인 오영록 전 회장은 “한인회관 매입시부터 전직 회장단의 명의를 올려 한인회관에 대한 공동책임을 지도록 하려 했는데 이번에 성사가 됐다”면서 “김윤철 현 회장이 올해 안에 이사회를 열어 이를 통과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방안에 대해 회견에 참석한 김윤철 회장과 어영갑 이사장도 동의했다. 김 회장과 어 이사장은 지난 8월 애틀랜타 한국학교로부터 차용금 반환 소송을 당하자 돈이 없다며 갑자기 한인회관을 매각하겠다고 밝혀 물의를 빚었다. 이후에도 한인 부동산 중개인들을 통해 회관 매각과 새 건물 구입을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전직 회장들이 비상 조치에 나선 것이다.

김백규 전 회장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재정이 조금만 힘들어지면 대책을 마련할 생각도 하지 않고 13만 한인동포들의 뜻을 모아 마련한 한인회관부터 팔겠다고 한다”면서 “한인회를 꾸려갈 자신이 없으면 스스로 물러나면 된다”고 김윤철 회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한인회관 등기에 공동으로 명의를 올릴 전직 회장은 김백규 한인회관 건립위원장과 건립 당시의 회장이었던 오영록 전 회장을 포함해 박선근, 은종국, 최영돈, 배기성, 김의석 전 회장 등이 확정됐다. 오 전 회장은 “앞으로 다른 전직 회장들에게도 참여 의사를 물어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한인회가 귀넷카운티로부터 제공받는 연방정부 펀드 사용과 관련, 중복청구 등의 문제를 일으킨 김윤철 회장을 배제하고 대신 오영록 전 회장이 렌트 및 유틸리티 지원을 맡고 권기호 자문위원장이 식료품 지원을 담당하기로 결정됐다.

오영록 전 회장은 “17만5000달러의 지원금을 가능하면 모두 사용해 어려움에 처한 한인동포들을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전직 회장단이 뜻을 모았다”면서 “박선근 전 회장이 2만달러를 약정했고, 김백규 전 회장 1만달러, 은종국 전 회장 1만달러, 내가 1만달러를 종잣돈으로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기호 자문위원장은 “식료품 지원을 맡았으니 내 집을 팔아서라도 한인들에게 충분히 혜택이 돌아가도록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경환(24대), 김백규(25대), 김도현(26대), 김의석(30대), 오영록(31대), 김일홍(33대) 등 전직 회장 6명과 어영갑 이사장, 김윤철 회장, 김상국 수석부회장, 권기호 자문위원장 등 총 10명이 참석했다.

윤수영 기자 juye10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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